SOPA(Stop Online Piracy Act, 온라인 해적행위 제재법)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를 위시한 소셜 웹서비스들은 하루를 정해 'Blackout' 캠페인에 나서고 있죠. 

위키피디아의 Jimmy Wales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쓰기며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습니다.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 WikipediaBlackout은 당신의 상원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바로 지금 항의 전화를 걸어라. 친구들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하라."

제가 관심있게 이용하는 Reddit도 Blackout 캠페인에 나섰고, 구글도 분명하게 반SOPA를 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흐름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요, 국내 언론들도 조금씩 조금씩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SOPA가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일부 뮤지션들도 SOPA 반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떤 집단보다 뮤지션들은 인터넷 상의 해적행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죠. 먼저 깃발을 들고 나온 뮤지션은 Peter Gabriel입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SOPA 반대 입장을 선언하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올해는 인터넷상의 디지털 권리와 자유의 운명과 관련,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PIPA와 SOPA 법안에 저항하는 캠페인을 강력히 지지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 웹사이트는 GMT 기준 5시부터 24시간 동안 Blackout 될 것이다. 만약 더 자세한 청원 내용을 알고 싶다면 여기(http://www.avaaz.org/en/save_the_internet/ )를 확인해보라."

Peter Gabriel은 제네시스라는 프로그래시브 록 그룹의 보컬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영국의 대표적인 뮤지션입니다. 월드뮤직 레이블인 리얼월드와 월드뮤직 축제인 WOMAD를 성공시킨 음악 사업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죠. 

위키피디아 한국판은

"음악적 내용이 전혀 가볍지 않은, 팝과 락의 경계에서 자신이 드러내고자하는 바를 여지없이 드러낸, 80년대의 명반중 하나이다. This is the Picture는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과의 곡으로 백남준이 1984년 첫날에 행했던 퍼포먼스 Good Morning, Mr.Orwell에 쓰였던 곡이다. Sledgehammer의 뮤직비디오는 롤링 스톤지가 93년에 뽑은 역대 뮤직비디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뮤지션이 이 법안에 반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저작권이 침해된 경우에 법적 조치를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제재 법안이 광범위하게 기획사와 뮤지션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하지만 그것이 지닌 결점, 즉 인터넷 검열과 표현의 자유 위축에 대해선 보통 입을 닫는 경우가 많죠. 

그의 이날 지지 선언이 앞으로 뮤지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영국의 래퍼이자 활동가인 Dan Bull도 "콘텐츠 창작자의 다음 세대에게도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더군요. 앞으로 늘어나가 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Ashton Kutcher도 "SOPA는 오히려 문제거리일 뿐, 솔루션은 아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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