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목할 만한 글을 번역해봤습니다. 미국의 인디 뮤지션이면서 영화 제작자이고 GROWvision Studios에서 음악 및 영화 개발 VP로 있는 Robin Davey의 글입니다. 그는 워너브러더스의 레코딩 아티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Hypebot의 원문입니다. 음악의 미래를 소셜에서 찾으려는 분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시각은 분명 산업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판단컨데, 음악산업이 지속적으로 범하는 큰 실수는 '소셜 참여'의 관점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Amanda Palmers의 킥스타터 캠페인의 대대적인 성공(50만 달러 이상 모금에 성공)은 이 점에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그들이 개인적인 관계망에 연결됐다고 느낄 때 거금을 쏟아붓는다. 그들은 매우 개인적인 단위에서 프로세스의 한 부분이라고 느낄 때 그 기회에 투자하게 된다.  


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이런 기회를 통해 팬들과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유통을 대체하는 측면에서가 아닌 오로지 광고처럼 행동할 때 그렇다.  


소유(Ownership)


스트리밍 서비스의 문제는 비개인적이라는 점에 있다. 음악을 구독하고 무한 다운로드가 가능한 것은 팬들이 팬들만의 아티스트라는 감성으로 구매자를 조응해내지 못한다. 팬들은 그들이 관계맺고 있는 아티스트와의 관계에서 오너십을 원하고 있다. 오너십의 한 형태로 CD가 있을 것이다. CD는 그들의 컬렉션에 자랑스럽게 꽂혀있다. 그들 자신을 정의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아이튠스에 대해서도 뭔갈 깨닫게 하는데, 사람들이 아이튠스에 돈을 지불하고 아이팟에 음악을 추가할 때, 그것은 과도기적인 포맷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임시적인 방식이다. 


이것이 비닐(LP) 판매 성장을 설명해준다? 이런 물리적인 포맷으로 앨범을 소유하는 것은 보다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마 전혀 플레이해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컬렉션에 중요한 부가 상품이 되는 것이며 과도기적인 비즈니스가 되어버린 형태라고할 수 있다.  


소셜 서비스의 한계


음악이 소셜툴로 채널링이 될 때, 즉시 오너십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는 확장된 방식으로 작동하긴 하지만 단지 표면적인 수준에서만이다. 이는 바이럴 비디오가 왜 변덕스럽고 재미나지만 대다수가  실체가 부재하다는 걸 잘 설명해준다. 그 비디오들은 재빨리 잊혀진다. 밴드들은 페이스북의 라이크 수와 비디오의 플레이 카운트 수에 따라 그들 자신과 다른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표들은 소셜참여량이지 개인적 참여량는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지표들이 내 컬렉션에 꽂히는 것과 달리 지속적으로 남아있지는 않는다. 회사가 밴드가 음악의 소셜 본성을 개척할 때, 그들은 단기적이고 실체적 가치가 거의 없는 순간적인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일 뿐이다. 


음악 산업은 페이스북이 아니다. 확실히 징가나 토큰 기반의 게임인 시스템도 아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와 함께 음악의 미래를 연관짓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공짜다.   페이스북은 비개인적이고, 실제로 음악이란 무엇인가와는 큰 관련이 없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음악 산업이 기반해야 할 모델이 아니며 유통 시스템도 아니다. 


팬들을 잊지 마라


모든 사람들은 레코드 레이블이나 소셜네트워크, 스트리밍에 존재하는 아티스트에 집중한다. 팬들은 모든 사람이 고려 사항에서 무시되는 부류인 것 같다. 레코드 기업은 지금까지 제작했던 음악으로 팬들과 연결시키려는 방식이 아니라, 팬과 아티스트를 어떻게 하면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수익화해낼 것인가를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레벨에서 실제로 팬들에게 리워드를 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팬들은 그들 음악의 오너십을 원한다. 그들은 아티스트의 한 부분을 원하며, 그들은 그것에 대해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그들은 영원히 아티스트의 한 부분이 되길 갈망한다. 그들은 아티스트에 관한 무언가가 되고 싶어하는데 그것도 지극히 개인적이며 그들을 정의하는 무언가로. 그들의 컬렉션에 꽂아넣는 무언가를 원한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아닌 그들 자신만의 컬렉션을 원하고 있다. 


팬들은 밴드와 간편하게 연결되는 걸 고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밴드의 페이지를 좋아했거나 비디오를 봤기 때문이다. 팬들이 바라는 바가 곧 음악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팬에게 있어 그들이 구매하는 음악, 제작과의 관계맺기는 그 어떤 서비스가 대중 소비와 소셜 포화를 위해 제공하는 것들보다 오직 개인적인 레벨에서만 가치가 있다. 

Posted by 몽양부활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은 호주쪽 음악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가 어떤 해석을 다는 것보다 글쓴이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해서 번역만 했습니다. 문득 읽다 보니 CD에 포함된 곡당 음원 가격과 디지털로 판매되는 곡당 가격을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생산비는 분명 현격히 줄어들었는데, 현재 국내의 흐름대로라면 생산비 차이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시장과 비교해보면 더욱 흥미로울 듯 싶습니다. 


원문은 Ten Weird Lessons About The Future Of Music입니다. 



1. 우리는 간절히 음악을 사고 싶어한다. 


음악 산업은 때론 절망과 비애로 가득찬다. 하지만 음악의 낮은 가격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데, 그건 호주인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음악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기준으로 판매된 음악 관련 재화량(unit)의 총합은 20.5% 성장했다. 


2. 우리는 음악을 확보하는데 돈은 덜 쓴다. 


규모는 커진 반면, 지출된 비용은 줄어들었다. 2011년 시장의 전체 가치는 3억8270만 달러. 2005년에는 5억2820만 달러였다. ARIA(호주 레코딩 산업 협회)는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위에서 언급하고 있듯, ARIA는 불법 다운로드(pirate)에 더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불법 다운로드가 하나의 원인은 사실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긴 하지만, 음악 산업 침체의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아티스트의 유튜브 채널에서 합법적으로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을 때, 음악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3. 우리는 여전히 디지털 음악보다 CD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디지털 음악이 강력한 성장세를 띠고는 있지만 더 많은 돈이 물리적 음반에 지출되고 있다. 물리적 음반의 전체 가치는 2억 4200만 달러(이 가운데 CD 판매만 2억2200만 달러)이지만 디지털 판매는 1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4. 우리는 앨범을 디지털로 구매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우리는 앨범을 물리적인 형태로 구매하는 걸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디지털 쪽에서는 트랙 단위로 구매하는 걸 선호한다. 2050만 달러의 앨범이 CD 형태로 팔려나갔고, 480만 달러 규모의 앨범은 디지털로 판매됐다. 반면 개별 디지털 트랙은 6850만 달러나 판매됐다. 이러한 구매 행태가 지니는 함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소비자의 트렌드로서 이건 거부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 


5. 올드 포맷은 죽지 않는다. 다만 침체될 뿐이다. 


단 50만 달러 이하긴 하지만 '다른' 포맷이 지금도 팔려나가고 있다. 카세트나 DVD 싱글 및 앨범, 오랫동안 잊혀져온 미니 디스크나 SACD 등을 총 망라했을 때이다. LP판(Vinyl)은 아직 중요한 포맷이다. 활발하지는 않은 시장이지만,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시장은 아니다. 


6. 사람들은 CD 싱글을 어디에서 발견할까


앞에서 CD 싱글의 판매량을 언급한 바 있듯, 비록 많은 사람들이 CD 싱글을 구매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부 레코드 스토어나 온라인 소매점 진열대에 놓여져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한 해 동안 4만7472개가 판매되긴 했다. 


7. LP(VINYL) 발매는 비교적 수익성이 있다. 


Vinyl은 여전히 틈새 시장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겉으로는 비닐 포맷에 프리미엄 가격으로 지불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CD 싱글의 평균 판매가는 3.19달러, 반면 비닐 싱글은 9.45달러이다. CD 앨범의 평균 판매가는 10.84달러이지만, 비닐 앨범의 판매가는 20.11달러이다. 분명히 향수로 인한 이상 현상과 댄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비닐은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셈이다. 


8. 디지털 앨범 또한 비교적 수익성이 있다. 


이러한 앨범의 통계를 다른 방식으로 고려해보라. CD 앨범은 10.84달러. 디지털 앨범은 9.55달러. 비록 스토어 히트를 치는 비중이 점차 주 줄어들고있지만, 생산 가격은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다. 물리적인 미디어(홍보를 위한)가 필요 없고 디지털 유통을 위한 비용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디지털 음악이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는 이유이다. 물론 논쟁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긴 하다. 즉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풀기 위해서는 포맷과 마케팅 비용 두 측면에서 전형적인 가격 인상 팩터를 필요로 한다. 


9. 사람들은 여전히 벨소리를 구매한다. 


230만 벨소리 음원이 지난해 팔려나갔다.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10. 스트리밍이 히트를 칠지 아닐지는 확신하기 힘들다.  


우리의 디지털 음악의 미래가 아이튠스 스타일의 개별 트랙 판매, Spotify나 Rdio, JB Hi-Fi now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놓여있는지 아닌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ARIA의 데이터는 이걸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구독 모델의 서비스는 '다른 디지털 음악' 카테고리에 포함돼있었다. 게다가 뮤직비디오와 모바일 벨소리, 스트리밍이 모두 한데 묶여있었다. 


그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게 뭔지는 잘 모른다.(아마도 비디오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전체 규모는 1120만 달러. 전체 디지털 마켓의 10%에 미치지 못했다. 이 섹터에서 전반적인 매출은 전년도보다 단편적으로는 감소했다. 가장 주목되는 서비스는 지난해 말, 올초 론칭됐다. 그래서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도 리포트의 데이터가 더 도움이 될 듯하다. 그럼에도 나는 CD 판매가 디지털 트랙 판매를 여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Posted by 몽양부활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소셜음악차트 muzrang 바로 가기

언제부터인가 한국 음악 산업에 30~40대가 자취를 감췄다. 10대와 20대가 아니면 대중음악을 논하지 않는 묘한 시장이 형성돼온 것이다. 지갑에 만원짜리 몇 장씩은 챙겨다니는 이들 구매력 높은 연령층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30~40대로 진입하면 당연히 음악을 듣지 않게 되는 걸까? 음악 산업을 고민하면서 좀체 풀리지 않았던 숙제이기도 했다. 잠시 여유가 난 김에 이들의 행적을 추적해보기로 했다.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기에 앞서 미국 시장부터 들여다보자. 최근 콘텐츠진흥원이 작성한 자료(세계음악산업현황)에 따르면, 미국 음악 소비자들의 연령대는 45세 이상이 3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0대의 비율이 약 18%정도로 나타나며, 20대가 18.4%, 30대가 18.7%, 40대 초반이 11.0%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가 작성된 시점이 2010년인 관계로 대략 그 즈음한 통계인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한국은 어떨까? 엠넷미디어의 조동춘씨가 2008년 10월 발표한 자료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의 발전방향'을 보면 음악 소비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10대 47%, 20대 31%로 전체 소비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음악 소비에 한정된 수치로 보이지만, 10~20대 소비 의존도가 생각 이상으로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30~40대가, 한국은 10~20대가 음악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10대, 20대에 늘 듣던 음악을 30대, 40대가 되면 곧바로 끊어버리는 기현상이 한국 음악 소비시장의 특징이라고 감히 단정할 수 있을까? 왜 유독, 이런 현상이 한국에서 두드러지는 것일까? 구매력 높은 30~40대가 삶에 바빠 문화적 니즈를 포기하고 무미건조한 삶으로 일관하고 있는 탓일까?

2002년 미국과 한국 음반 산업





예전엔 어땠는지 알아보기 위해 CD 음반 산업이 꺾일 즈음인 2002년으로 되돌아가보자. 당시 한국음반산업협회가 발표한 '연령별 음반 수요 비율'을 보면 10대가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가 31%, 30대가 16%로 78%를 10~20대가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당시 보고서를 보면 "80년대 후반부터 10들이 국내 가요를 선호하면서 외국 가요시장은 위축되고 국내 가요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적고 있다. 이어 "10대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음반기획사가 자체 기획으로 10대들의 구미에 맞도록 비주얼 요소를 극대화시켜 '비디오형' 가수들을 양산시키는 소위 국내 스타시스템이 정착됐다"고 부연한다. 

이미 이 당시부터 30~40대 음악 소비자는 한국 음악 시장의 주류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반면 미국에선 30대 이상의 구매력이 주목받고 있던 시기. 음반 구매 연령층을 보면 34세 이하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35세 이상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표는 말해주고 있다. 심지어 34세 이하를 목표로 했던 음반, 머라이어 캐리의 2000년 앨범 'Glitter'는 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정도였다 하니,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짐작해볼 수 있겠다. 

여기서 또 한가지 '?'가 등장하게 된다. 2002년 당시 10~20대의 연령 자연 증가를 방정식에 산입해보자. 약 10년이 지난 지금, 20대는 이미 30대로 훌쩍 성장했다. 그럼에도 30대는 음반 시장에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배제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쯤에서 다시 30대는 '음악과 절교 선언을 한 건가'라는 궁금증이 도출된다. 

나가수의 시청자 연령대



지금은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mbc의 '나가수'는 대단한 폭발력을 지닌 쇼프로그램이었다. 1박2일조차 긴장하게 할 정도였다. 비교적 높은 시청률를 구가하던 때, 나가수의 주 시청 연령대는 어떠했을까? 한 뉴스 사이트에서 공개한 자료가 있어 여기에 인용한다. 지난 6월 기준임을 이해해주시라. 

당시 나가수의 시청자 구성비를 보면, 여성 40대가 14.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여성 30대 12.5%,  남자 30대가 10.1%, 남성 40대 9.3% 순이었다. 다수가 30~40대에 분포돼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선호하는 뮤지션, 그들이 선호하는 음악 장르가 폭넓게 제시되면서 30~40대 음악 소비층이 시청률의 형태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현상이 한 가지 더 발견되고 있다. <미디어오늘> 의 金土日 (동네뮤지션, 449PROJECT)의 칼럼을 보자. 

"예를 들면, 박정현 콘서트의 관람객 가운데 40대의 비중은 언제나 한자리 수를 밑돌았다. 하지만 <나가수> 출연 이후로 40대의 비중이 두 배 이상 상승하며 두자리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 한 번의 경연을 끝으로 <나가수>를 떠난 김연우 역시 <나가수> 출연 이후 30~40대 티켓 구매 비율이 대폭 상승하였으며 윤도현의 경우에도 40대 티켓 파워가 거의  3분의 1 비중에 육박한다."

40대가 음악 시장에 유입되면서 콘서트와 음반 시장이 활성화되는 재미난 결과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음악 시장에서 잡히지도 않던 이들이 강력한 티켓 파워를 내뿜고 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의외로 적지 않다. 

그 중 한 가지만 언급하자. 음악 소비 생태계의 순환고리의 재발견이다. 이들이 지갑을 열게 되는 프로세스를 들여다보면 '나가수' 무료 시청 → 뮤지션에 대한 향수 발현, 열광 및 재열광 → 구 음반 및 콘서트 티켓 구매 → 신 음반 구매 의향. 다시 말해, 이들 구매력 높은 연령대를 음악 소비층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그들을 타깃으로 한 접촉면의 증대가 제1 요소가 되고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음악 생태계 순환고리의 재발견 

현재 30~40대는 SNS에서도 막강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 주 연령대가 30~40대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들어 20대의 유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엇비슷한 비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30~40대의 참여와 콘텐츠 생산력은 분명 어느 연령대와 비교해도 왕성한 편이다. 뮤지션과의 접촉면을 넓히는데 있어 SNS는 무척이나 유용한 경로임을 떠올려볼 수 있다.   

정리 단계로 들어가보겠다. 기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 음악 소비가 30~40대가 주도하고 있는 배경에는 다양한 장르와 혁신적인 매체의 등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반면 한국 음악산업은 디지털 음악 시장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아이돌' 편중의 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  

아이돌의 성공 원인으로 일부는 "기성 가수들과 달리 스트리밍과 ‘MP3’로 변화된 디지털 음악시장에 맞는 음악만을 내놓는다. 감미로운 노랫말보다는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를 앞세운 ‘후크송’과 비주얼이 강한 무대 매너로 단박에 가요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진단한다. 디지털 음악 흐름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상품군으로 아이돌을 공급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과점화되고 있는 공급자 시장에서 강력한 구매력을 지닌 30~40대가 '존재감'을 발휘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이들이 음악 소비 시장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일본과 비교할 때 '새발의 피' 수준에 불과한 한국 음악산업의 파이는 더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40대 음악 소비, 존재하지 않았다?

그간의 과정을 보면 30~40대 음악 소비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기보다 존재하나 발견되지 않았던 영역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공급과 수요의 mismatch는 디지털 음악의 시대에 좀체 교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 앤더슨은 자신의 저서 '프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무엇보다 콘서트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다. 팬층을 확대시키는 무료 음악의 능력이 이를 촉진시키고 있다. 음악 비즈니스에서 라이브쇼는 항상 수익성이 가장 높은 부문 가운데 하나였다."

matching을 위한 '후크'로서 '무료 음악' 이를 통한 콘서트와 같은 2차 음악 산업을 성장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경로를 열어나갈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준 한 분(Oh YoeHan, 허락을 구하지 않았습니다)의 코멘트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대중음악의 역사와 비교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이란 곧 라이브 음악과 동의어였던 역사가 인류 역사의 대부분이었죠. 유명한 악사를 후원할 만한 재력을 갖춘이에게만 허가된 유흥이었을테고요.

변화1. 축음기가 나와서 실연 시점과 감상의 시점이 분리되었고, 음원의 복제가 가능해지면서, 비싼 돈을 들여 악사를 초대하지 않고도 레코드 판에 대한 가격만 지불하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축음기 앞에 모여 파티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대중음악"이 가능하게된 첫번째 원인.

변화2. 라디오의 발명으로 동시에 수많은 이들이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청자들 사이의 공간적인 분리겠네요. 정서적 체험의 동기화랄까요. 공연 실황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등의 생중계가 가능해졌습니다. "대중음악"이 가능하게 된 두번째 원인

변화1과 변화2가 초래한 산업구조는 꽤나 견고했지만, Freemium 경제에서는, 다시 인류의 primitive 한 음악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적으로, 시/공간적으로 분리되었던 연주자와 청자, 그리고 청자와 청자 사이의 간격이 없어져서, 같은 시간, 한 공간에 모여 번복 불가한 일회적인 경험이라는 가치가 생겨나고, 이것에 기꺼이 기존의 음원 가격 이상을 지불하겠다는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요."
 


Posted by 몽양부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yoehanee 2011.12.01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무리로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손질해서 포스팅 하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2. widow7 2011.12.0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젯밤도 cd 5장을 구입한 40대의 X세대가 생각하기에는, 궁민을 궁핍하게 만드니 문화생활할 돈이 없다는 거겠죠. 8,90년대보다 지금이 수입이 여유로운 건 아닌데, 그때 문화비로 쓰던 돈이 지금은 통신비로 다 날아갑니다. 만약 지금 8,90년대처럼 통신비 지출이 없다면 그 돈은 문화비로 쓰였을 겁니다. 문화비를 통신비로 써버렸으니 그 통신비에서 문화비를 뽑아냅니다. 불법복제로 말이죠. 엥겔지수 높은 마당에 대출이자 치솟고 사교육비 환장합니다. 저는 술담배를 안합니다. 그 덕분에 문화비 지출합니다. 제 주위에 본인 말고 문화비 쓰는 사람 못봤습니다. 궁핍한 사람끼리 모여사니 그럴지 모르지만서두.

    • 몽양부활 2011.12.01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그 말씀을 많이 듣게 됩니다. 30~40대의 문화재 구매력은 분명, 넉넉하지 않은 현실적인 가내 음악 관련 예산 탓인 것 같습니다. 현재 추정컨데요. 원인에 대한 서베이를 조금더 폭넓게 해보고 싶네요.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ykodisc 대표였던 George Howard가 '음악 산업에 대한 언급 가운데 부정확하거나 잘못되거나 무관한 것 10가지'를 정리해 blog.tunecore.com 에 기고했습니다. 음악 산업 전반의 변화, 특히 영미권 음악 산업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기존의 잘못된 인식을 과감하게 바꿔볼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의미심장한 대목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음악 비즈니스라는 접근에서 벗어나 음악과 관련된 비즈니스로 생각을 전환하라는 조언이나, 온라인만으로 팬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건 어렵다는 지적에 이르기까지 참고하고 유념해야 할 언급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전부 번역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음악 관련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의역도 쉽지 않네요.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단어 그대로 번역한 게 많습니다. 두루두루 참조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필자인 George Howard는 현재 Artists House Music의 편집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6. 음악 산업이 죽어가고 있다 : 이건 당신이 현재 놓여있는 비즈니스에서 느낄지도 모르는,음악 연주 부문이 아닌 비즈니스 사이드 영역의 현황일지도 모른다. 음악 비즈니스 전문가인 Chuck D의 얘기를 보라.  "CD 비즈니스는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음악 비즈니스는 더 성장하고 있다." 그는 어쩌면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업데이트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CD 비즈니와 다운로드 비즈니스는 죽어가고 있다". 본질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바로 음악 산업은 번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음악 비즈니스(메이저 레이블 등등)는 분명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음악 비즈니스는 분명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점차 새롭게 번성하는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다. 어떤 특정한 시점에 사업적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음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음악 산업 종사자로서 당신의 잡은 음악 비즈니스라고 간주하는 것들에 대한 기존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오히려 '음악과 관련된 비즈니스'( business involving music)로 생각하기를 시작해보라. 오래된 패러다임을 벗어던지고 대신 당신이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음악과 아티스들을 중심으로 가치를 구축하라. 다양한 수익 스트림을 만들어라는 의미다. 

4. 음악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헛소리(jive)다 : 연주 영역이 아닌 것에 해당하는 것 중의 또다른 한 가지. 일부 음악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헛소리(jive)일까? 물론이다. 일부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 또는 메디컬 스쿨이 그렇다. 물론 그들 모두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사실, 당신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음악과 관련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자기 복제가 가능한 무언가를 판매할 방법을 찾아주는 그런 음악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그외 어떤 것이든 잘 팔릴 수 있게 포지셔닝해준다.  뭔가를 판매하려고 할 때, 음악을 판매하는 방법을 배워온 것이다. 당신이 배워온 스킬은 포터블하고 다른 비즈니스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지만, 다른 것들처럼 이러한 스킬이 적용될 수 있는 기회가 어디있느냐에 주로 달려있는 것이다. 

3.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성장해감에 따라, 나도 온라인에서 오디언스를 구축할 수 있다 : 아니다. 당신이 온라인 툴을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만들어놓은 커넥션을 증폭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실질적인 관계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왜 페이스북은 작동하면서 마이스페이스는 작동되지 않았느냐를 고민해보라. 마이스페이스는 순수한 온라인 경험만을 제공했다. 온라인으로만 친구를 맺고 온라인으로만 커뮤니케이션 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당신의 오프라인 경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본질적으로는 포토 공유 사이트. 당신이 오프라인에서 찍은 사진은 노출되고 댓글도 달리고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음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라이브쇼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오프라인 관계를 구축해야만 한다. 그리고 소셜미디어 툴을 이용해 이러한 관계를 증폭시키고 확산시켜야 한다. 순수 온라인 전략은 순수 오프라인 전략에 비해 더 잘 작동하지는 않는다. 당신의 온라인 전략에 대해 한 가지 더 얘기하겠다. 당신은 포르노와 경쟁하고 있다는 걸 절대, 결코 잊지 마라. 팬의 관심과 잠재적 팬의 측면에서 포르노를 누르게 될지 꼭 살펴봐라. 당신의 사이트가 소셜하고 재미있고 경쟁력이 있어서 포르노로부터 사람들을 잠시라도 빼앗아올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만 한다. 

2. 뮤지션들은 비즈니스와 안 맞는 부류다 : 이건 날 미치게 만든다. 내가 내 삶을 다해 돌진해온 풍차는 뮤지션들이 훌륭한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신시켜준다. 악몽 같은 무대에 서왔던 뮤지션들이 스스로 확신하는 건 절대 좋은 비즈니스맨이 될 수 없다는 것일 게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이는 의대에 간다는 확인없이 먼저 자신의 무릎을 수술하겠다고 묻는 것과 같다. 실제로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돈을 버는 스킬뿐 아니라 더 중요하게도, 그들이 좋은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이런 부분의 훈련이 부족하긴 하다. 우린 숙명적으로 아티스트 겸 기업가 의식이 필 요하다. 우린 숙명적으로 뮤직 비즈니스에서 살짝 손대보고마는 그런 류의 VC나 은행원 같은 마인드는 필요가 없다. 

1. 당신의 퍼블리싱을 판매하지 마라 :  확실히 명백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무도 당신의 퍼블리싱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당신 곡에 대한 권리 100%를 넘겨받길 요구하지 않는다. …. 전술한 바와 같이 당신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아야만 한다. 스트리밍 시대에, 당신은 이러한 특별한 부분이 주문될 수 있다는 걸 확신하는 게 필요하다. 좋은 퍼블리셔는 당신을 위해 해줄 것이다. 기억하라. 당신이 당신 곡의 가치를 풀지 못하고 100% 권리를 주장하게 된다면, 100%가 아닐 경우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Posted by 몽양부활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 글이 있어 번역 겸 소개합니다. 

요즘 음악 산업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소비하는 구조에서부터 음악을 생산하는 프레임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국내 상황은 아직 더디지만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이러한 변화의 파고와 마주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음악 산업의 변화 조짐

변화의 핵심은 생산 구조의 재편입니다. 이미 알려져있다시피 한 명의 뮤지션으로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높은 비용이 수반됐습니다. 음반 제작, 뮤직비디오 제작, 음원의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한 명이 처리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이른바 '스타대열'까지 합류하려면 막대한 비용을 쏟아야 하는 흐름이었죠. 이를 대행해주는 토털 매니지먼트 사업이 음악 산업 전반의 독점적 주도권을 쥐게 된 것도 어쩌면 이같은 고비용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음반 및 뮤직비디오의 제작, 유통, 팬 관리에 이르는 '뮤지션 되기' 프로세스가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쪼개지고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틈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냅스터의 Sean Fanning, 페이스북의 Mark Zuckerberg 같은 이들의 힘이 컸죠. 기술의 발전이 진입 장벽과 높은 생산 비용을 낮추는데 기여를 한 셈입니다. 

홈스튜디오에서 작곡하고 CD BABY나 iTunes를 이용해 음원을 유통시킬 수 있는 저비용의 '뮤지션 되기' 프로세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죠. 유튜브도 새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주류 미디어를 타지 않고서도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뮤지션이 되고픈 많은 지망생들이 기존의 경로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타'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입니다.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가수다'의 시대가 열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음악 산업 지형을 앞으로 크게 흔들어놓은 징후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뉴스 산업에서 한차례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 시대의 등장으로 시민저널리스트들이 날개를 편 것과 같이 소셜 시대의 등장으로 시민 뮤지션들이 속속 등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머지 않아 independent musicians은 citizen musicians으로 네이밍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입장벽 붕괴... 양날의 검 그리고 퀄리티

하지만 이 글은 '양날의 검이다'라고 지적합니다. 뮤지션이 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나면 날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소비자의 구매 시장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점증하는 경쟁 구도는 성공 확률을 낮추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가수가 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스타가 될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거죠. 

경험칙으로 보면, 이처럼 콘텐츠 산업에서 진입 장벽이 낮아질 때 가장 먼저 기존 산업군들이 긴장을 합니다. 물론 처음엔 코웃음을 치게 됩니다. 기득권화된 프레임이 당장엔 무너지지 않죠. 하지만 스멀스멀 빈틈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휘청거리게 됩니다. 산업에 대한 재정의, 예를 들면 뮤지션의 재정의가 산업 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자연스럽게 적응하려는 측과 기득 영역을 지키려는 측의 갈등과 충돌이 발생합니다. 뉴스가 그랬습니다. 

두 진영 간의 충돌과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고 소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이 경쟁은 다양성과 높은 퀄리티를 향한 구도로 짜여지기 마련에서 다수의 잠정적 편익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탄탄한 롱테일 시장이 구축됨으로써 이를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사업자들도 출현하게 됩니다. 

점증하는 경쟁은 성공의 방식을 바꾼다

하지만 이 글도 지적했다시피 경쟁은 결국 퀄리티로 향하게 됩니다. 더 좋은 음악적 품질을 내놓을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기득 진영 내에서도 기존 마케팅 문법이나 강력한 매니지먼트 브랜드에 의존해온 품질 미달의 뮤지션들은 제자리를 잃게 되거나 퇴출됩니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궁극적으로 더 좋은 더 다양한 음악을 갈구해왔던 음악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치열한 경쟁 구도가 독립 뮤지션 혹은 시민 뮤지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산 비용은 낮아졌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짐으로써 더 많은 경쟁자들과 

통계를 한 가지 제시하자면, 슈퍼스타K 9개 도시 1차 오디션 참여자만 134만명이었습니다. 가수가 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낮아졌을 때 벌어지는 현상들입니다. 실제 미국 내에서도 음악을 제작하는 뮤지션들의 수가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제 정리하면 생산과 유통의 비용이 낮아지고 진압 장벽이 무너짐으로써 여태껏 보지 못한 산업의 역동성이 등장하게 될 듯합니다. 꿈을 포기했던 수많은 잠재적 뮤지션들에게 큰 기회가 열린 셈이죠. 하지만 그만큼 높은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게 됩니다. 이는 성공하는 경로의 변화를 의미하고, 변화된 경로에 맞게 자신의 프로모션 방식도 변경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좋은 음악을 발견하는 경로와 방식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구도의 재편이 음악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같이 의견을 모아보고 미래를 예측해보지 않으시겠어요?
Posted by 몽양부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