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양이 춤'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곳엔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예쁜 고양이들이 길에서 얼마나 많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지가 그들의 생활이 잘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원작이 됐던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의 저자이자 각본과 나레이션도 맡은 이용한 시인을 만나봤습니다.



- 소개를 좀 부탁드릴께요.
"최근 '고양이 춤'이라는 영화를 개봉했는데요. 저는 15년 정도 여행을 해오면서 여행가로 활동을 하다가 최근 4년 정도는 고양이에 빠져서 고양이 책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 시인이시면서 여행을 하시다가 고양이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처음엔 고양이에게 큰 괌심을 가지고 있진 않았어요. 여행가로 살다보니 결혼을 늦게 했는데, 결혼 후 한달쯤 지났을 때 아내가 밖에 잠깐 나와보라고 하더라고요. 집밖에 나가봤더니 누군가 버린 소파 위에서 어미 고양이가 다섯마리 아기 고양이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을 달빛 속에서 봤어요. 그 뒤로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더라고요. 보름 정도 지났을 때 그 고양이가 절 보면서 장난을 치길래 집안에 있던 먹을 것들을 찾아서 갖다줬죠. 그렇고 고양이와 서로한발씩 가까워지다가 사진을 찍게 되고,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책까지 내게 됐어요. 길 위에서 여행가로 생활을 하는거나 지금 현재 길 위에 있는 길고양이와 만나서 또 다른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길 위에 있는 거죠."

- 예전에는 길 위에서 여행을 하셨다면 지금은 길 위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난 셈이네요. 영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년 전 겨울이었어요. 한 CF 감독에게 전화가 왔는데, 제 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더라고요. 그래서 만났는데 처음 감독님이 생각하셨던 건 제가 가진 사진들을 가지고 그걸로 20분짜리 다큐를 만들려고 하셨었어요. 그렇게 만들어보니 밋밋하고 입체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아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래서 브릿지 형식으로 동영상을 넣어보면 어떨까 해서 감독님도 1년 정도 영상을 찍었어요. 그래서 현재 고양이 춤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구성이 완성이 됐죠. 그 때 인디다큐페스티벌에도 출품했는데, 매진도 되고 각 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많이 떠올라서 배급사들이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런데 정작 저와 감독님은 겁이 나더라고요. 조금 모자란데, 이대로 상영해도 될까하는 걱정이었죠. 그래서 영화제 출품 이후에 찍고 있던 영상, 잠뽀가 예삐의 배를 꾹꾹 눌러주며 아이를 출산하던 작품, 바람이가 제게 새를 선물하고 희귀병에 걸려 고양이 별로 돌아가는 장면 등은 새로 들어간 장면이죠. 녹음과 편집도 다시 했고요."



- 고양이만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제작상의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그런 건 없었고요. 오히려 도움 받은 부분이 많아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어떤 것들도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영화 중간에 인터뷰를 한 여성분이 계신데요. 그 분도 우연치 않게 제 책을 읽고 '캣맘'이 되셨더라고요. 그 분이 영화 속에 나오는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준 PIN을 소개시켜줬어요."

- PIN의 음악으로 사용된 게 'Melodia', 'My dear', 'Yes' 3곡이죠. 애니메이션도 고양이와 어우러져 참 예쁘더라고요.
"원래 있었던 뮤직비디오인데 영화를 위해 새로 작업을 해주셨어요."



- 지금 고양이 키우고 계시죠?
"5마리 키우고 있어요.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서 소개한 랭보 같은 경우는 저를 따라 온 고양이죠. 제 무릎에서 안 떨어져서 집까지 데려왔죠. 그리고 어느 날 제가 아는 시인이 이사를 가면서 키우던 고양이 '랭'을 맡기고 갔어요. 재밌는 건 그 집에도 '랭보'라는 고양이가 있었고요. 그랬는데 그 사이에 둘이 정분이 나서 '체'와 '루'라는 고양이를 낳았고요. '체'와 '루' 사이에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나서 '니코'까지 5마리가 됐어요."

- '랭'과 '랭보'는 운명인 것 같네요.(웃음) 혹시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고양이가 있다면요?
"영화에도 나오는 '바람'이요. 제가 이사를 하고나서 처음 만난 고양이인데요. 3개월 동안 얼굴 한 번 못봤던 고양이에요. 밤에만 몰래와서 먹이만 먹고 가는 고양이였죠. 그러다 낮에 얼굴을 잠깐 봤는데, 늘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더라고요. 무뚝뚝하고, 정도 없고, 사람으로 얘기하면 나쁜 남자 스타일이죠. 어느 날은 테라스에 새 한마리가 있더라고요. 목에 고양이 이빨 자국을 보니 바람이가 두고 간 거죠. 그래서 산에 묻어줬는데, 며칠 뒤에도 또 새를 물고 왔어요. 그래서 또 묻어줬죠. 그랬더니 3번째에는 살아있는 새를 기절만 시켜서 가져온 거에요. 제 생각에 바람이는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죽은 새를 선물했는데 버리니까 죽은 새는 안 좋아하나봐 생각하고 살아있는 새를 선물한 거죠. 그렇게 선물을 해주는 걸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바람이가 절뚝이면서 오더라고요. 눈에는 눈꼽도 잔뜩 껴있고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병원에 데려갔어요. 그랬더니 아주 드문 희귀병인 기생충 감염에 걸렸대요. 보름 정도가 지나니 거의 식물 고양이가 됐어요. 의사 선생님이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다고 했는데, 다행히 근처에 사시던 '감자칩'님이 본인이 봐주시겠다고 해서 데리고 있었죠. 그러다 '감자칩'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바람이가 갈 준비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감자칩'님 말로는 바람이가 집에 와서 한 마디로 하지 않았대요. 그런데 제가 간 날 '우~'하는 소리를 내더라고요. 그게 마지막 말이었나 봐요. 다음날 새벽에 바람이가 떠났다는 전화가 와서 제가 데리고 와서 바람이가 저희집으로 오는 길목에 바람이를 묻어주고, 민들레를 심었는데 그 바람이가 생각이 많이 나죠."

- 영화를 보면서 저도 그 부분에서 많이 울었어요. 고양이를 잘 모르거나 관심을 가지신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영화 같은게 있으신가요?
"최근 '종이우산'이라는 분이 '행복한 길고양이'라는 책을 내셨어요. 저처럼 적나라한 고양이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길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행복한 모습들을 많이 그리셨어요. 영화는 '고양이 춤'을 추천을 하지만 그 전에 '미안해, 고마워'라는 영화가 있었어요. 거기 단편으로 있는 임순례 감독의 '고양이 키스'를 추천합니다. 이건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요. "

- 저는 음악을 찾아봤는데요. 민트페이퍼에서 낸 프로젝트 앨범 '고양이 이야기'와 원태연 씨의 '고양이와 선인장'의 앨범인 이철원 씨의 '고양이와 선인장'을 추천해 드릴께요.





- 고양이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
"집 고양이의 수명이 보통 15년 정도이고, 길고양이는 보통 3년 정도를 살아요. 그래서 내가 저 고양이를 데려와서 15년을 살 수 있을까라는 책임감을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새끼 고양이가 예뻐서 데려왔다가 고양이도 나이 들면 추한 모습이 될 수 있거든요.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겨도 고양이를 책임질 수 있는지 고양이가 나이를 먹어도 내가 잘 데리고 있을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길고양이에게 접근할 때도 귀엽다고 덥썩 다가가면 도망갑니다. 서로 신뢰를 쌓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죠. 고양이는 한 발 다가서면 한 발 물러가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진을 찍을 때도 서로 눈 인사를 나눈 뒤에, 얼굴을 익히면서 친숙해지면, 신뢰감을 쌓은 뒤에 찍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뢰감을 쌓아야 자연스러운 사진도 나오거든요."


- 이용한 시인에게 고양이는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4년 동안 고양이와 함께 해오면서도 뭐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분명한 건 고양이는 이미 내 안에 깊숙하게 들어와있고, 앞으로도 저는 고양이가 있는 곳에 언제까지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나온 책들 '안녕 고양이 씨리즈' 이후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양이의 이야기들을 또 해볼까 합니다."

영화 '고양이 춤'과 이용한 시인님의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 등의 책을 보면서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조금이나마 없어졌으면, 그리고 길 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져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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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앨범 중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드는 음악이 박주원님의 2집 '슬픔의 피에스타'입니다. '방랑가'의 기질이 다분한 제게 이 앨범은 그런 얽매이지 않는 자유, 그 속에서 때로 느껴지는 쓸쓸함, 외로움, 그럼에도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박주원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 2일 금요일 박주원님의 작업실에서 '임지랑 뮤즈랑' 13회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 2집 '슬픔의 피에스타'도 그렇고, 1집 '집시의 시간'도 네이밍이 참 독특한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슬픔의 피에스타'는 제가 뮤지션으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그런 감정들, 순간 순간의 느낌들을 담은 앨범이고요. 제목은 화려한 모습을 보고 어릴 때 막연히 꿈꿔오던 기타리스트였는데, 음악을 하면 할수록 기쁨의 시간보다는 음악을 만드는 고독한 시간이 많더라고요. 화려함의 이면에는. 그런 느낌들을 담아서 지었어요."

-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인가요?
"작업할 때 뿐만이 아니라 늘 생활하는 것들요. 2시간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서 2년을 바치는 고통의 시간들."



- 1집 '집시의 시간'은요?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집시의 시간'이라는 영화에서 인용했어요."

- 주원님도 집시에 가깝나요?
"저도 방랑벽 같은 게 있는데, 중요한 시간에 사고를 치진 않아요. 좀 현실적인 집시에요. 비현실적인 사람들은 중요한 순간에도 사라지잖아요. 임재범씨 같은 경우는 다음 날 무슨 일이 있어도 외국으로 나가버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 임재범씨와 친하신 것 같은데.
"오랫동안 알아왔죠. 오래 전에 알았다가 몇년만에 다시 뵜는데 더 가까워졌어요. 일밤의 '바람에 실려' 촬영하면서요."

- 같이 작업하실 땐 어떠신가요?
"음악적으로 너무 순수한 분이라서요. 성격도 그렇고요. 알려진 것처럼 사납고 그러신 분이 아니거든요. 주변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에 대해서도 신경을 안 쓰는 분이기도 하고요."

- 생일을 보니 사수자리시던데, 사수자리가 여행을 좋아하고 얽매이는 것 싫어하고, 방랑을 하는 그런 성향이 좀 있거든요?
"음악을 하면서 그렇게 됐어요. 모범생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생활을 하다가 음악 자체가 많은 상상을 하게 된까 그렇게 가더라고요. 솔로 앨범을 발매한 것 자체가 안정된 세션맨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니까요."


- 기타를 어릴 때 시작하셨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9살 때부터 기타를 시작했는데요. 같은 반 반장애가 기타를 치기 1년 전에 기타로 담다디를 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 당시 피아노를 치고 있었는데, 전 피아노를 약간 여자 악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학원 가면 여자들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반장이 기타로 담다디를 치는 걸 보고, 완전히 매료됐죠. 그래서 반장이 다니는 학원을 물어봐서 똑같이 그 학원에 다녔죠."

- 기타를 오래 치시다가 음악 활동을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었는데요. 들어가니 선배들이 일거리들을 주더라고요. 그런 걸 하다가 2001년도에 '시리우스'라는 락밴드를 결성하면서 시작했죠. 많이 모르시는 분들도 많지만 당시 락매니아분들 중에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Rock과 지금의 음악 스타일은 많이 다른 것 같은데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다양해서요. 처음에는 클래식 기타로 시작하고 Rock 음악에 빠졌다가 그 다음 집시 음악. 어떻게 보면 다시 돌아온거죠. 변형된 클래식, 재즈로요."

-  '바람에 실려'에서 즉흥 연주를 했었는데, 어떠셨나요?
"즉흥이긴 하지만 그 친구들이 무슨 곡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해서 처음엔 애를 좀 먹었죠. 음악에서 승부는 없지만 한국인이 연주를 화려하게 하는 모습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죠. 몇 곡이 더 있었지만 방송에는 일부분만 나갔죠."

- 여러 뮤지션들의 세션 활동을 했었는데요, 언제부터 하신 거죠?
"1999년부터 아르바이트 식으로 했었어요. 본격적으로는 군대 다녀온 뒤에 했죠. 2004년에 제대할 때 임재범 밴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친한 뮤지션들과는 가끔 했었어요."

- 같이 활동하신 분들을 보면 다양한 뮤지션들이 있는데요. 임재범님이나 조규찬, 이소라, 성시경 등 다들 개성이 다르신 분들인데요.
"아무래도 세션맨이니까 가수가 원하는 걸 받쳐줘야 해요. 제 스타일을 살리면서요. 그런데 워낙 개성이 뚜렷한 분들이라서 소위 '환장'할 일이 많이 있었죠. 어떤 분들은 이런 면에서 민감하고, 어떤 분들은 이런 면은 괜찮게 생각하는데 저런 면에서는 민감하고. 그렇게 다 달리 맞춰줘야 하니까요.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이소라 누나 같은 경우는 뭐 '여자 임재범'이니까요. 누나가 집중하기 시작하면 완전 예민해지고, 조규찬 형 같은 경우도 예민한 걸로 유명하니까요."

 - 이름만 나열해도 다른 분들도 충분히 짐작하실 것 같아요.
"그렇게 여러 가수들 맞춰주면서 제 개성 살리면서 작업하는 게 솔로 앨범을 내는 데도 큰 도움을 줬어요."

- 솔로 앨범을 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신 건요?
"여러 가수들이 공연하는 걸 보면서, 그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좀 부러워지기 시작했어요. 큰 무대에서 자기 곡으로 콘서트 열고 하는 걸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도전 과제를 주더라고요. 저 만큼은 안 오더라도 나도 내 곡으로 공연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명한 가수들과 작업을 같이 하면 할수록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 이번 11일에 콘서트 하시잖아요.
"기타 콘서트인데, 보컬도 가미해서 최백호 선생님도 오시고요."

- 이번 앨범 중에서 '방랑자'를 좋아하는데요. 어떻게 최백호님과 같이 작업을 하식게 됐는지요?
"최백호 선생님이 SBS에서 '낭만시대'라는 라디오를 진행하세요. 우연히 출연하게 됐는데,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고요. 예전에 배철수의 콘서트 7080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걸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라디오에 나가서 라이브도 했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정말 30년을 뛰어넘는 에너지를 느꼈어요. 최백호 선생님과 같은 또래였다면 정말 좋은 친구가 됐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래서 먼저 제안하신 거죠? 작업할 때 호흡은 잘 맞으셨나요?
"호흡이랄 게 없는게 제 음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저도 예상을 했고요. 보사노바를 처음 하셨는데도 전혀 그렇지 않고 자연스럽게 흡수하시더라고요. 본인은 어렵다고 하셨지만 밖에선 모두 'OK'라고 했어요."

- 가사도 직접 쓰쎴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별 의미 없어요. 그냥 집시의 모습들을 담은 거죠."

- 저는 마지막 가사 '나에게도 그런 사랑은 있다'가 가슴에 와 닿았어요. 최백호님이 부르시니까 그 나이대의 사랑도 연상이 되면서요.
"가사를 쓸 때도 제 입장에서 쓴 게 아니라 '내가 최백호, 난 최백호다.' 이렇게 최백호 선생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썼어요."



- 여러 가지가 잘 맞아서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아요.
"음악이라는 게 또 운도 있는 거죠."

- 지금 앨범 반응 좋지 않나요?
"1집보다는 훨씬 좋죠. 지금 아이돌 음반들이랑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1집 때는 순위 나오는 것 하나 하나가 새롭고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뒤에서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잘될 땐 너무 좋아하고, 잘 안 될 땐 또 너무 슬퍼하고 이런 게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이런 걸 줄이려고 해요."

- 트위터에서 @weider_님이 개미라는 별명을 좋아하는 것이냐고, 1집 때 'Ant Park'라는 곡도 그런 의미인지 물으셨어요.
"안 좋아합니다. 'Ant Park'라는 곡도 마지막으로 개미는 안녕이라는 의미로 넣은 거에요. 개미 공원에서 놀라고요. 학창시절에 누가 개미 영화에 나오는 개미와 닮았다고 붙인 건데, 그게 계속 이어져 온거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개미 개미' 이러는 게 싫더라고요."

- 그렇다면 좋아하는 별명이나 수식어는 있으신가요?
"불꽃 핑거링 이런 거요?"

- 음악을 하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한가요?
"공연하기 전에 관객들 찾는 게 좋아요. 꽉은 안 차더라도 제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뒷모습을 볼 때가 가장 좋아요. 관객들이 자리 찾아가는 모습이 설레더라고요. 말 할 수 없이 설레였어요."

- 곧 또 그 기분을 느끼시겠네요?
"이번에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표가 많이 팔렸어요.(웃음) 이런 경우가 없었거든요. 1집 때도 사람은 찼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 하루만 하시는 거죠?
"네. 이틀은 위험해서 못하죠. 난리 납니다."

- 클럽 등에서의 작은 공연도 하시는지?
"1월부터 크고 작은 공연들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많이 다닐 것 같아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수시로 좋아하는 장르가 바뀌어서요. 내년에는 어떤 음악을 할지도 모르고요. 워낙 즉흥적으로 바뀌어서요. 안주하고 그러는 걸 싫어해서요. 생활적으론 게으른데 음악적으론 게으르지 않아요. 적극적이고.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고, 다음 앨범도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외국에서 길거리 뮤지션으로 1, 2년 정도 살아보고도 싶고요."

- 생각하신 외국은 있으신가요?
"샌프란시스코 이번에 다녀오니 좋더라고요."

- 다음 앨범도 또 기대해 보겠습니다.
"당분간은 다음 앨범 생각은 하기 싫고요. 앨범 한 장 내고 나면 좀 막막해요. 다음에는 뭐하지? 이런 고민들. 하지만 그런 고민의 결과물이 다음 앨범에 나오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들으시면서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걸 볼 땐 쾌감이 좀 있어요. 아, 제대로 알았네. 이러면서요."

- 마지막 한 마디.
"2집 앨범이 나온지 얼마 안 됐습니다. 부와 명예를 누리기 위해서 앨범을 낸 게 아니라 제 정체성을 위해 앨범을 낸 것이고요. 어떤 무대든 연주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저는 행복합니다. 크고 작은 무대 가리지 않고 연주하겠습니다. 많은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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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지랑 뮤즈랑 12회는 오랜만에 주제를 가지고 찾아갑니다. 12회의 게스트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라스트'를 연재하고 계신 강형규 작가님인데요. (라스트 보러 가기 ->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thelast)

작품과 연관있는 내용을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서울역'이 떠올랐습니다. 왜인지는 만화를 보시면 아실거에요.



'서울역' 주제로 제가 추천드릴 곡은 '어반 자카파'의 '커피를 마시고'입니다. 서울역은 아무래도 어딘가로 떠나는 곳, 혹은 여행 후 돌아오는 곳이기 마련이죠. 제가 여행을 가기 위해 서울역에 가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떠나 보내기 위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헤어지기 아쉬워서 커피를 마시며, 시계만 힐끗힐끗 쳐다보던 기억,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커피 한 잔 하던 기억들이 떠올라서요.



강형규 작가님은 김현식님의 '한국사람'과 조용필님의 '꿈'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 봤던 한국인들의 안 좋은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에서는 가끔 '한국사람'이 BGM으로 나왔어요. 그 기억 때문인지 노숙인들의 잔상이 넘어갈 때 하모니카 선율이 생각나더라고요. 굉장히 쓸쓸한 곡이에요."라고 '한국사람'이 생각나는 이유를 밝히셨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강형규 작가님이 '라스트'에서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이런 쓸쓸한 선율이 떠오르셨던 것 같습니다.



조용필님의 '꿈'은 "서울로 상경했을 때 높은 건물들을 보고, 이 곡이 떠올랐어요. 이 곡에 공감이 갔었던 가사는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라는 부분이에요.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친구가 되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에게 이게 숲이야라고 말해주진 못해도 이게 숲이지 않을까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서울역에 왔었을 때의 그 쌀쌀함과 함께 혼자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라는 이유로 골라주셨습니다.

그 외에 @wieder_ 님은 "으악, 서울역하면 "라이타를 켜라" ost 중에서 "서울역"이 좋습니다. 제목도 서울역이고..ㅋ 떠남과 돌아옴이 잘 결합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라이타를 켜라 ost인데요. 김광진, 유희열, 윤종신인가 함께 불렀을 거에요. ㅋㅋ 좋습니다. 왠지 떠나고 싶은 날 .. 자정무렵 막차 시간이 간당간당할때 들으면... 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래요."라며 '서울역'이라는 노래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zephyloth 님은  "서울역하면 역시 이등병의편지 ㅋㅋ 전 아니었지만 서울역에서 군대간다고 기차타는 친구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서울역하면 이등병의 편지가 생각나더라구요 스끼다시내인생도 떠오르긴 하는데 적절한 연관은 못찾겠네요."라고,



@tallspaper 님은 "서울역. 군대 보냈던 예전 남친 생각이. 그 남자애는 제가 듣는 음악을 '제 3 세계 음악' 이라고. 내가 보는 영화를 '대사도 없는 이상한 영화' 라고 했었죠. 생각해보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내 취향도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그런 애가 유일하고도 이상하게 저와 같이 좋아하던 마이큐. 이번에 나온 앨범도 역시 좋더라고요.",



@navy2081 님은 "음..나훈아(고향역) 우리들세대에 어머니.아버지분들이 돈 벌기위해 시골에서 서울로서울로 올라오셨자나요?! 그때 대부분 서울역에서 내리지않았을까요?어르신들이 서울역하면 그때가 생각나실듯해요?!"라며 서울역 하면 떠오르는 음악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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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쌀쌀해진 어느 날 레드로우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텅 비어있던 카페에 악기를 들고 나타난 두 남자. 왠지 느낌이 좋았습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바로 들었거든요. 악기를 가지고 오실 거라곤 기대를 못했던 터라 자리 세팅을 다시 했습니다. 연주가 가능한 배치로 만들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노래하는 고니님과 노래도 하고 기타도 치는 진추님을 함께 만나보시죠~.



-  Redlow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한데요.
고니 "Red와 Yellow의 합성어인데요. 음악에서 빨간색이 주는 Rock적인 느낌과 Yellow가 주는 토속적인 느낌, 아프리카나 남미쪽의 리듬 등을 섞어서 표현해 보자는 의미죠."

진추 "이게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거죠. 'Red는 Rock이야'라는."(웃음)

고니 "색깔에서 주는 요소를 음악에 담고 싶었던 거죠."

- 상당히 개성있는 음악일 것 같은데요. 제가 음악을 찾아봤는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은 '부담 느끼시나요'였어요.
고니 "그래요? 그 노래는 미인이 없으면 안 하는데요."(웃음)

- 아, 저로는 좀 부족한가요?
진추 "분위기가 조금 퇴폐적인... 이런 밝은 분위기보다는 조금 쓰러져가는 그런 분위기에서 해야하거든요."

- 그럼 다음에는 퇴폐적인 분위기에서 들어볼께요.
진추 "다음에는 빨간 립스틱 바르고 오세요."



- 첫 앨범을 2005년에 내셨어요.
고니 "첫 앨범을 낼 때는 밴드로 활동을 했어요. 개인적으로 회사를 만들고 직접 제작을 하면서 만들었죠. 그렇게 하다가 밴드에 조금 싫증이 났어요. 그래서 밴드를 해체하고 작년 겨울부터 둘이서 활동을 시작했죠."

- 호흡은 잘 맞으시나요?
고니 "원래 친구기 때문에..."

- 아, 그래서인지 두 분이 이미지가 조금 비슷하신 것 같아요.
고니 "노래하고 난 뒤에 어떤 아저씨가 오신 뒤에 두 분이 형제시냐고 물어보신 적도 있었어요."

- 지금은 주로 어떤 악기를 연주하시는지.
진추 "저는 기타를 치고요. 고니는 젬베랑 입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요."

- 유튜브에서 찾아보니까 멜로디언을 부시더라고요. 요즘 멜로디언 쓰는 뮤지션들이 많던데요. 색다른 매력이 있을까요?
고니 "보통 멜로디언을 연주하면 사람들이 저 사람 피아노를 쳤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물론 피아노도 쳤죠. 하지만 멜로디언은 누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호흡이 중요한 악기에요. 멜로디언이 가지고 있는 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 멜로디라인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악기에요."

- 생각보다 어려운 악기네요.
진추 "멜로디언보다 하모니카가 더 어려워요. 비싸기도 하고. 하모니카에 리드라고 하는 떨림판이 있는데, 얘가 자주 고장이 나거든요. 리드가 고장나면 하모니카를 새로 사야해요."

고니 "조용조용한 노래를 하는 사람들은 하모니카가 잘 고장이 안 나요. 그렇지만 제가 호흡이 좀 락적인 음악, 야생마적인..."(웃음)

진추 "Red라서"'(웃음)

고니 "살살 불면 고장이 잘 안 나요. 세게 불면 고장이 잘 나죠."

진추 "그래서 우리가 한창 어려울 때는 '살살 불어 살살' 그러곤 했죠."(웃음)

- 지금은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진추 "이제 하모니카 정도는 삽니다."(웃음)

 - 주로 어디에서 공연을 많이 하시나요?
고니 "밴드를 할 때는 공연에 제약이 많았어요. 드럼도 있어야 하고, 장비가 다 갖춰줘야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하고 싶을 때 음악을 못하게 되고, 음악을 행복하게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둘이 한 게 어느 장소든 노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우리가 하고 싶을 때. 멜로디언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사실 건반이 있으면 좋죠. 하지만 그걸 연결하려면 또 장비가 필요하고, 무겁잖아요. 그래서 축소 시킨 거죠."

진추 "그러다보니 정말 이 카페의 절반 정도인 곳에서도 노래해요."

고니 "정말 포장마차에서도 하고, 어디서든 공연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서 어디에서 공연하냐고 하셨죠? 어디서든 다 해요."

- 그럼 혹시 술 마시시다가도 필 받으시면 하고 그러시나요?
진추 "그럴 때도 있어요. 고니님이 술을 좋아해서."

고니 "제가 필 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필 받아서요. 해달라고 해서요."

- 유튜브에서 지난 공연을 찾아보니 정말 사람들과 즐기시면서 공연을 하시더라고요. 그걸 보니 다음 공연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니 "저희가 시킨 게 아니라 그들이 미쳐서 그래요."(웃음)

- 미치게 만드는 것도 미련이잖아요. 아무나 공연한다고 미치지 않잖아요. 분위기를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고니 "저희 음악의 모토가 유머러스하게 하자는 거에요."

진추 "너 지금 하나도 안 유머러스해."(웃음)

고니 "아니, 공연할 때. 아무튼 해학이나 이런 걸 담고 싶어요. 희극적인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러다보니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음악을 잘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소통을 잘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어요."

- 그럼 1집 외에는 다른 음악을 접하기 쉽지 않은데요. 애정이 가는 곡들이 있으신지요?
고니 "밴드가 아니라 둘이서 공연을 하기 위해 음악을 다시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앨범을 내려고 해요. 아까 말씀하셨던 '부담 느끼시나요'나 '노란 오토바이', '잘가라 나의 20대여' 이렇게 작업을 하고 싶어요. 물론 이것 말고도 많은 노래들이 있어요."



즉석에서 펼쳐진 '노란 오토바이' 공연. 동영상에는 안 나오지만 인터뷰 때 얘기 나왔던 것처럼 하모니카의 리드가 실제로 나가서 다시 노래를 하기도 했죠. 조용했던 카페는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이크가 없어도 충분하더라고요. 인터뷰를 그만 두고 계속 노래를 듣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 이 노래에 대한 소감은 '오 예'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요. 너무 즐겁고 신났습니다. 카페에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음악을 듣고 보니 공연도 듣고 싶고, 앨범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고니 "이번 주 금요일에 소굴에서 공연을 합니다. 매월 1째주, 3째주 금요일마다 공연을 해요. 밤 11시에."

진추 "거기 이름이 'free'로 바뀌었는데요. 사람들이 다들 소굴이라고 불러요. 홍대 8번 출구쪽에 있어요."

- Redlow에 대해서 한마디 해주시죠.
고니 "Redlow는 레게 음악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레게 음악을 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이 음악엔 레게를 섞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카페가 있어요. redlow.co.kr이라는 사이트도 카페로 연결이 돼요. 홈페이지엔 아무 것도 안 했어요. 그걸 할 동안에 음악을 하자, 술을 먹든지. 카페에 보시면 공연했던 자료, 밴드했던 영상, 게시판에 써놓은 각종 칭찬들, 감탄사들이 있어요."

진추 "지금부터 녹화를 했어야 하는데. 고니가 이제야 좀 필을 받았거든요."


- 본 모습은 공연에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진추 "Redlow 카페에 글 많이 써주세요. 아직 초창기라 글이 많이 없어요."

고니 "생긴 건 2005년도에 생겼어."(웃음)

진추 "와서 글 많이 써주시고 하면 저희 초기 팬클럽이 될 수 있으니 도와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 혹시 SNS도 하시나요?
진추 "네, 페이스북을 주로 하고요. 트위터도 합니다."

고니 "Redlow라고 검색하시면 둘 다 나와요."

- SNS로도 팬분들과 소통 많이 해주시고요. 여러분들도 Redlow를 아셨으니까 공연도 많이 가주시고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니 "내년에 앨범이 나오면 그 땐 또 부담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즐거웠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Redlow의 음악을 더 즐기고 싶으시다면 매월 1째주와 3째주 금요일 밤 11시, 홍대 8번 출구 롯데시네마 뒤편에 위치한 'Free'에서 하는 공연에 참석해 보시길 권합니다.

Redlow 카페 : http://redlow.co.kr
고니님 페이스북 : 바로가기
진추님 페이스북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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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octors note 2011.11.22 0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위대한이며 많은 사람들이이 공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 할거야 확신

감기 몸살이 시작돼 달뜬 상태로 신안산대학교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블랙홀의 리더이자 보컬이며, 기타리스트인 주상균님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기다려왔던 시간인데, 하필 딱 맞춰 감기몸살이 찾아온지라 조금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주상균님과 만났습니다. 그간 블랙홀 무대를 봤을 때, 사실 카리스마 넘치시고 터프하셔서 인터뷰 진행을 잘 못하면 싫은 소리를 듣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먼 길까지 오라고 해서 죄송하다며,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차분하게 말을 걸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래 임지랑 뮤즈랑 10회에서 인터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 모두 담지 못한 인터뷰 내용도 정리해봤습니다.



- 블랙홀이 활동한 게 몇 년이 된 거죠?
"블랙홀이 데뷔한게 1989년이에요. 20주년이 재작년이었으니까 22년 정도 된거죠."

- 제가 82년생이니까 거의 제가 살아오는 동안 음악생활을 하신 거네요.(웃음) 요즘 블랙홀의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항상 같아요. 앨범 내고, 곡 쓰고, 공연하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어요. 그게 1년 스케쥴 거의 전부에요."

- 다른 분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봤는데요. 'navy2081'님이 지금도 여전히 블랙홀을 좋아하신다면서 아이폰에 담긴 음악들까지 보여주셨어요. 이 분이 특히 좋아하는 곡이 '녹두꽃 필 때에'와 '하늘로 흐르는 길'이라면서요. 이 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셨어요.
"녹두꽃 필 때에는 동학혁명에 대한 이야기에요. 녹두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녹두꽃이라고 비유한 것이고요. 블랙홀이 지금까지 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 주위의 이야기 중에서 주의 깊게 보지 못하는 것들을 주의 깊게 보고 싶어했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인 거죠.



하늘로 흐르는 길은 굉장히 슬픈 노래에요. 세상을 좀 그만둘까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쓴 곡이라서 저는 멜로디만 생각해도 우울해져요."

- 하늘로 흐르는 길을 만들 때 힘든 상황이 있으셨던 건가요?
"이 앨범이 2집에 들어있는 곡인데요. 저는 처음부터 프로 뮤지션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좋아서 하다 하다 보니까 첫 앨범도 내게 됐고, 그렇게 이어온건데요. 앨범이 나왔으니 기대만큼 안 되면 와해되고 그러잖아요. 그런 상태였어요. 그리고 주변에서는 모두 하지 말라고 했고. 주변과 비교대상이 되는 거죠. 다른 친구들은 사회에서 쑥쑥 커나갈 때, 사회의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들도 있었고요."



- 그러면 반대로 애정이 가는 곡은 어떤 건가요?
"다 애정이 가요. 제가 누군가를 위해서 쓴 곡이 여러 곡 있어요. 그 중에서 '내 곁에 네 아픔'이라는 곡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 파워투게더(한국 헤비메탈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블랙홀, 백두산, 블랙신드롬, 스트레인저 4팀이 모여서 만든 옴니버스 앨범)에 참가 했던 모든 멤버들이 같은 마음으로 했던 노래여서 최근에는 그 노래가 가장 생각이 나죠."

- 사실 요즘 다양한 음악 장르들이 있지만 헤비메탈을 하는 뮤지션을 찾기가 쉽지가 않은 듯 해요.
"헤비메탈을 시작해서 3, 4년차 정도까지는 굉장히 많이 봐요. 고등학생팀부터 해서요. 그런데 3, 4년차 때부터 부딪히는 거죠. 더 딛고 올라갈 곳이 없는 거죠."

- 아무래도 팬층이 얇은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도 하고, 음악도 어렵고요. 아무래도 잠깐이라도 쉬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으니까요. 노래도 헤비메탈의 강한 악기들과 어울리려면 늘 연습을 해야하거든요."

- 그렇다면 헤비메탈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추천해주고 싶은 블랙홀의 음악이 있다면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는데요. 헤비메탈에도 이런 멋진 곡이 있어야 했던 게 발라드, 아니 슬로우 템포죠. 메탈에선 발라드란 표현을 안 쓰거든요.(웃음) 아까 얘기했던 '하늘로 흐르는 길'도 있고, '깊은 밤의 서정곡'도 있고, '꿈속의 나의 집' 등도 편하게 들으실 수 있는 노래에요."

- '깊은 밤의 서정곡'은 완전 히트곡이잖아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 곡을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요. 많은 사람들이 안다는 걸 6, 7집 정도 됐을 때 스스로 인정했어요. 그 때는 이 노래를 왜 좋아할까, 다른 곡도 좋은 곡들이 많은데(웃음) 그랬었어요."



- 아무래도 좀 친근한 멜로디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제 의도와는 달리 일단 들으시는 분들 거잖아요. 들으시는 분께 와닿는 부분이 있구나라고 인정하는 거죠."

- 또 'munja10min'님이 15년만에 컴백 콘서트 하는 사하라나 요즘 조금씩 불기 시작하는 밴드 붐 또는 락 그리고 메탈의 유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으셨어요.
"예전에 활동했던 쟁쟁한 뮤지션들이 있어요. 사하라도 그렇고, 나티도 최근 다시 결성해서 활동하고요. 굉장히 바람직하고 좋은 현상이에요. 음악이라는 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모든 장르가 하나로 통합됐다가 바뀌잖아요. 그렇지만 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클래식도 아주 존재하고, 재즈도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메탈이나 락도 그 흐름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안타깝게 활동 중단을 많이 해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그 명맥을 유지해왔거든요. 하지만 그 팀들이 많은 걸 다 이야기하고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이전에 각광받던 뮤지션들이 사람들과 음악을 공유한다는 건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의 장점을 여러 사람이 이야기해주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든든하고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락밴드의 유행이라 치지면 모든 젊은이들, 그리고 기존 문화에 대해 썩 만족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늘 락밴드를 해왔어요. 그러니까 유행이라기보다는 자리를 확실히 잡아가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해요."


- 그렇다면 요즘의 밴드가 더 다양성을 보이고 있나요?
"그렇죠. 다양해졌죠. 예전엔 밴드가 형성됐다고 하더라도 헤비메탈에서 멜로딕한 게 주라고 하면 다 따라갔거든요. 그런지한 게 유행이면 또 다 따라갔는데. 요즘은 스피드부터 블랙메탈까지 다양하고요. 락도 예전에는 다루지 않았던 스카라든지 펑크, 모던락 등이 골고루 다양하게 존재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

- 맞아요. 요즘 스카를 하는 밴드들이 많아지니까 저도 스카를 접하게 되고, 참 좋은 음악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됐어요. 요즘 메탈 그룹들과 공연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METAL HONEY'요. 지금까지 현존하는 팀 중에서 10년 이상 된 팀이면서 단 한 해도 쉬지 않았던 팀, 항상 앨범을 냈던 팀, 공연이 많은 팀이 자격 요건이에요. 저희가 방송에 안 나오고 국민적 스타는 아니라고 해도 이제까지 해왔던 이유는 자신있게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이 있다는 거였어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4팀이 모여서 매달 컨셉을 바꿔서 공연을 해오고 있어요. 8월에는 'Disco Night'이라고 해서 디스코를 메탈로 만들어서 하기도 하고요. 메탈 발라드의 밤, 발라드 안 쓴다고 했지만(웃음)도 했고요. 왜 METAL HONEY냐면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요. 이게 한국말도 되거든요. METAL HONEY라고 하면 허니, 달링이라는 의미도 되지만 한국말도 하면 너 아직도 메탈하니? 이번 달 메탈하니? 그런 의미도 있어요."

- 아, 자격 요건이 상당히 까다롭네요. 들 수 있는 팀이 많지 않을 듯 한데요.
"그런가요? 예. 사실 많진 않아요."

- METAL HONEY 공연은 매달 하시는 건가요?
"네, 5월부터 시작해서 매달 하고요. 12월까지 하면 일단은 끝나요."



- 유튜브에서 지난 공연을 찾아서 봤더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신나게 즐기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공연이 18일에 있길래 한 번 가보려고 하는데요. 이번 공연도 소개를 좀 해주시죠.
"이번 공연 컨셉은 '우리 가요 메탈로 부르기'에요. 기존 선배님들이 하셨던 곡이나 요즘 유행하는 곡을 헤비메탈로 만들면 상당히 색다른 뉘앙스를 느끼실 수 있죠."

- 아, 상당히 재밌겠는데요. 요즘 밴드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밴드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밴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제가 올해부터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신입생들과 함께 시작을 했어요. 요즘 젋은층들이 대부분 졸업할 때까지는 음악을 찾아 듣거나 연주를 해 본 사람이 거의 없어요. 음악학과임에도 TV나 라디오에서 들었던 곡들 외에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연주는 더욱 생소하고요. 그렇지만 중요한 건 일단은 시작해보면 자신도 몰랐던 능력들이 쏟아져나온다는 거죠. 저는 그 능력을 캐치해서 살려주는 게 제 의무이고요. 처음에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너무 깊은 뜻을 두고 심오하게 다가가면 지쳐서 못해요. 그냥 즐기듯이~. 제가 지금까지 음악을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도 그냥 재밌어서 좋아서거든요. 요즘은 합주실도 많고, 음원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악보도 다 구할 수 있잖아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즐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 혹시 메탈을 접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갈만한 곳이 있을까요?
"메탈은 즐기는 차원을 지나야 들을 수 있는 게 메탈 음악이거든요. 다른 음악은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서 들어도 좋지만 메탈 음악은 혼자 감상하기엔 좋지만 같이 듣는 걸 썩 권하진 않아요. 심취할 수 있는 그런 상태, 혼자 조용히 들으시는 게 가장 좋고요. 공연 정보는 홍대에서 발생하는 공연 외에는 딱히 권해드릴 게 없네요. 아니면 블랙홀을 검색하세요. 저희는 항상 공연을 하니까요."

- 오랫동안 메탈 음악을 하시는데,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연습이요. 제가 특별히 보컬 연습 같은 걸 한적이 없어요. 저희 팀 연습이 매일, 요즘은 바빠서 이틀에 한 번꼴로 하거든요. 노래가 높고, 힘들고 하니까 연습만 충분히 소화해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죠."

- 마지막으로 블랙홀 팬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저희가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게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또 저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신 분들도 항상 블랙홀에 대해 말씀하실 때 아껴주시는 점이에요. 하지만 죄송한 건 그렇게 오래 활동을 해왔으면서도 후배들이나 락신들을 위해 한 게 뭐가 있는가 하면 별로 할 말이 없어요. 탑스타가 못되서 정말 죄송하고요. 하지만 아직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되더라도 저희 본모습으로 되고 싶어요. 무슨 얘기냐면 다른 걸 하지 않더라도 항상 공연하고, 앨범내고 그런 모습으로 탑스타가 되고 싶어요."

- 제 생각에는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분명히 블랙홀이 탑스타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음악을 해준다는 건 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마운 일이거든요. 예전에 좋아했는데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으면 예전 노래를 찾아들을 수밖에 없는데 계속 활동을 해주시면 공연을 찾아갈 수 있고 그렇잖아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블랙홀로 저희가 활동하는 이상 앨범도 계속 낼 거고, 공연도 계속 할 거고요. 그리고 요즘 해외 진출이 많은데 밴드가 진출하긴 쉽진 않거든요. 그것도 해보려고 해요."

- 락 페스티벌 등에서도 뵐 수 있을까요?
"올해는 동두천 락 페스티벌만 참가했었는데요. METAL HONEY 활동이 마무리되면 저희 자체 활동에 매진하면서 TV나 라디오 활동, 락 페스티벌 등도 타진해 보려고요."

-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공연장에서 팬으로 뵐께요.

그렇게 길지 않은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계속 활동을 해주는 게 팬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라는 말을 하면서 저는 순간 울컥해 눈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활동을 중단하는 뮤지션들이 많아서인지 속상했던 것 같기도 하고, 고마워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시종일관 웃으시면서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주상균님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인터뷰 후에도 다과를 마시며, 요즘 음악 시장에 대한 이야기나 정세에 대한 이야기, 그것이 음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또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면 또 다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약속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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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vy2081 2011.11.14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맘속엔 영원한 스타이십니다..^^
    임지님 질문 감사드립니다..^^

  2. hp printer cartridges 2012.02.28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숨은 엣 시절의 추억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

연애편지 모두 한번씩은 써보셨죠? 연애편지를 많이 써보신 분도, 아니면 많이 받아보신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예전에는 편지를 많이 주고 받았지만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메일이나 문자 등으로 대신할지도?

저는 연애편지도 많이 써봤고, 또 많이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ㅋㅋ 부럽죠?) 전부다는 아니지만 지금도 모아놓은 연애편지들이 꽤 있어요. 수능 보기 전에 받았던 것들은 모두 버렸는데, 그게 너무 안타깝네요. ㅜ.ㅜ

이번 주는 연애편지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연애편지하면 생각나는 음악들을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이번주부터는 제가 5곡씩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1곡과 제 사연, 게스트분이 고르신 1곡과 그분의 사연, 그리고 여러분이 올려주신 사연들로 구성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5곡씩이나 고르니 이야기를 풍부하게 할 시간도 없고, 여러분들의 사연도 다 소개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임지랑 뮤즈랑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



제가 고른 곡은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이고요. 제 사연은 9회 방송에서 들려드릴께요~ 여러분들의 사연도 보내주세요. 트위터 @meinkampf나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muzalive 등으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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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도시 2011.10.31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첫빳따인가요?
    훗, 임지냥에게 이렇게 신청을 하다니.
    음, 그저께도 생각이 났었습니다만, 저는 연애편지라고 하면 베토벤의 9번 월광 소나타가 기억납니다. 연애를 처음 시작한게 통신으로 시작하다보니 두사람이 왔다갔다한 편지를 텍스트로 모은게 3.5인치 두장이 나오더군요. 그때 책을 선물하려고 했는데 그 책이 절판이 되어서 구할 수가 없어서 제가 우리 마나님한테 책을 전부 쳐서 보낸적이 있는데, 그때 보니 3.5인치 한장에 300페이지 책 3권 정도가 들어가더군요. 결국 왔다갔다한 메일은 전부 300페이지 책 6권 분량? 허더덕.
    별 내용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에서 그나마 매일 매 시각 메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게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그때의 디스켓은 아직도 가지고 있지요.
    음악은 원래 좋아하는데, 제가 그 곡을 좋아한다고 썼더니 그때 마나님이 그 테입을 사러 가셨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웬지 기분이 좋았지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언제 신촌서 함 봐요~

  2. 섹시고니 2011.11.01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먼 거리의 연애를 한 적이 있었죠.
    어쩌면 물리적 거리라기보다는 심리적인 거리가 더 멀었을지도 모릅니다.
    부도덕이라는 난간이 우리 마음속에 있었으니까요.

    그녀와 저는 꽤 오랜 시간 연애를 했습니다. 2년 정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 만난 건 5번 정도였던 것 같네요.

    대부분 음성편지를 통해서 연애를 했는데 몇 번 정도는 손으로 쓴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녀에게 받은 편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골판지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잘라내어 적은 편지입니다.
    단편적인 이야기와 기호들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모습으로 쓰여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절제된 느낌을 받았었죠.
    어쩌면 당시의 내 감정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워낙 음악과는 거리가 먼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서 글에 어울릴만한 곡을 찾기가 힘드네요.
    임지님이 이 글에 맞는 곡을 찾아주세요.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가을입니다. 그리고 가을이 끝나가고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죠. 이용님이 부르신 '잊혀진 계절'입니다. 특히 10월 31일에는 누구나 다 흥얼거리기 마련이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이라고요. 물론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10월이 되면 자연스레 알게되는 노래이기도 하죠.



임지랑 뮤즈랑 8회가 올라오는 날이 공교롭게도 바로 그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을'을 주제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잊혀진 계절 못지 않게 생각나는 가을에 대한 곡을 골라주세요.

트위터 @meinkampf나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muzalive 등으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제가 선곡한 5곡은 이렇습니다.


1. 정태춘&박은옥 '윙윙윙'



2. 김상희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3. 언니네 이발관 '울면서 달리기'



4. 조원선 '베란다에서'



5. 베란다 프로젝트 '벌써 해가 지네'



10월 26일 업데이트 추가


Posted by 플레이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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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kolzzi 2011.10.25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애창곡 <사랑할수록> ^^

  2. 기리기리아 2011.10.26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 그쓸쓸함에 대하여-이은미 버전이 젤 맘에드네요. ㅎㅎㅎ 가을하면 이노래가 젤 떠올라요. 나 가을타나봐 ㅠㅠ

일요일인 지난 16일부터 201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시작됐습니다.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이번 임지랑 뮤즈랑 7회 보물찾기 주제는 '야구'로 해보려고 합니다.

실제 프로야구도 인기가 많지만 야구를 소재로 한 만화나 영화 등도 있어왔죠. 그런데 음악은? 분명히 야구하면 떠오르는 음악이나 야구를 소재로 한 노래들이 있을텐데요. 한 번 찾아볼까요?

아래 5곡 중 야구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음악을 골라주시거나(이유와 함께) 혹은 야구와 어울리는 음악 등을 알려주세요~ 트위터 @meinkampf나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muzalive 등으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1.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2. 델리스파이스 - 고백



3. 버벌진트 - 우리 존재 화이팅



4. 정수라 - 난 너에게



5. My Aunt Mary - 골든 글러브



10월 24일 업데이트
많은 분들이 야구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보내주셨는데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이기도 한 '부산갈매기'를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제가 선곡한 곡들 중에서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란 곡을 많이 골라주셨는데요. 인기 야구 만화 H2가 그 몫을 톡톡히 한 듯 합니다.

특히 이번 노래의 보물찾기는 심수봉님의 '나는 야구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숨겨져있던 명곡을 찾아낸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여러분들도 한번쯤 찾아서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hyoni_twt : 부산갈매기. 추천합니다 ㅋㅋ 롯데팬이기도하지만. 관중으로 꽉찬 사직구장에서 울려퍼지는 부산갈매기는 정말이지 최고라할수있을듯^^

@nyoungE123 : 부산갈매기요 ㅋ음~~3만명이 부르는 부산갈매기는 처음야구장 온사람도 신나게 만들어주기때문이죠~~

@wieder_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요!! 뭐, 굳이 이유를 들지 않더라도!! 말입죠.. 노래제목과 가수명을 보시면........알겠지요!!!

@raaaaae : 왠지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H2 생각나잖앙~~ 근데 이건 야구가 아니라 만환가? 야구만화는 안대? ㅋㅋ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나를 연애하게 하라~~ >ㅅ<;;

Dae Geun Park : 심수봉 1집에 있는 '나는 야구왕' 오래전에 친구가 듣던 테이프(테이프입니다...ㅋ)에서 우연히 이노래를 듣다가 그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고 재미나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진짜 심수봉인지 내기도 하구요...실제 야구를 보는듯한 느낌에 혼자 중얼거리던 기억도 나고...경기를 보면서 가사를 생각하기도 하고..심수봉이 이런 노래를 불렀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죠...ㅎㅎ

임상호 : 야구랑 잘 어울리는건 잘 모르겠지만 각 팀별로 유명한 응원가가 있죠
롯데의 부산 갈매기, 기아의 남행열차
LG의 서울의 찬가, SK의 연안부두
삼성의 아파트
정도는 타팀도 대충은 알정도로 유명한 응원곡이 아닐까하는데요..."

최인경 " 델리스파이스.고백!
가사가..일본만화이자 드라마인H2 내용이라지요^^그리고 저는 더불어.
치고.달려라!ㅋ 이노래가 떠올라요..ㅋ"

Lunamoth Yun : 저는 드라마 9회말 2아웃 주제곡이 생각나네요 ㅎㅎ. 별의 플라이 어게인.
Posted by muzalive 볼매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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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e steel 2011.11.24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r place is valueble for me. Thanks!…

안녕하세요?

임지랑 뮤즈랑의 진행자 임지입니다.

임지랑 뮤즈랑이 벌써 5회까지 방송을 하고, 6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부터 임지랑 뮤즈랑 프로그램에 변화를 줘보고자 합니다.

매주 특정한 주제 및 특정 뮤지션에 대한 곡들을 소개하고, 그 음악을 들은 여러분들이 좋다고 생각되는 음악을 선정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으로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 곡에 대한 사연도 함께 나누고요.

앞으로 임지랑 뮤즈랑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제가 주제를 정하고, 5개의 곡을 선곡합니다.

2. 여러분들이 그 음악을 듣고, 주제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알려주고 그 곡을 선택한 이유를 보냅니다. 혹은 선곡된 곡 외에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다른 곡을 추천해 주시면 됩니다.

3.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많은 분들이 가장 선호했던 곡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하고, 제가 꼽은 곡에 대해 설명합니다.

4. 매주 월요일 임지랑 뮤즈랑이 발행되며, 새로운 주제와 선곡이 발표됩니다.

보통 이렇게 방송이 구성될 예정이며, 때때로 게스트들로 초청해 게스트들이 꼽은 곡도 함께 들어보며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 임지랑 뮤즈랑 6회의 주제는 '짝사랑'으로 잡았습니다. 어쩌면 방송을 시작하는 제가 임지랑 뮤즈랑을 사랑해주시는, 사랑해주실 여러분들을 짝사랑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니까요. ^^

이번 방송에서는 '위대한 캣츠비', '로맨틱 킬러', '큐브릭' 등의 강도하 작가님을 모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1. 가을방학 - 인기 있는 남자애


2. 스웨터 - 우리 비 그치면 산책할까


3. 재주소년 - 이분단 셋째줄


4. 하찌와 애리 - 차라도 한잔


5. 로맨틱 펀치 - 눈치채 줄래요


(2011년, 10월 17일 업데이트)

여러분들의 의견을 받은 결과,

섹시고니님은 "저는 1. 가을방학 - 인기 있는 남자애.. 이게 제일 맘에 드네요. 인기 많았던 제 얘기이기도 하고요. ㅎ."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남자아이들에게만' 인기 있는 남자애라는 게 함정이지만요. ^^

이연주님은 "저는 2번이요~ㅎㅎ 처음 으로 좋아하던 분이있었는데, 그분과 처음 단둘이 식사를 한날 비가 왔었고 거짓말 처럼 식사를 마치고 학교 나뭇길을 걸으려 할때 비가 그쳤어요. 요즘도 비가 그친 날을 걸으면, 함께 나란히 걸었을때의 그 설레임과 수줍게 마주보며 웃었던 나와 한없이 다정했던 그분이 떠오릅니다 ㅋㅋ 아, 물론 그분은 선생님이셨죠. ㅠㅠㅋㅋ"라고 보내주셨어요. 보통 여자 아이들의 첫 짝사랑 상대는 선생님인 경우가 많죠? 젊은 선생님이 없었던 저는 그 부분에서 조금 아쉽습니다만. ㅜ.ㅜ

맥주왕님은 "짝사랑음악의 최고봉은 '취중진담' 아닙니까."라며 "어린 대학 신입생시절. 마음에 들어오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자신있게 고백하지는 못하고 동아리 엠티 자리에서 장기자랑? 시키는데 그 애가 알아줄까 싶어 취한 기분에 취중진담 부르고 막. 그런 뻔하고 풋내나는 이야기에요."라고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셨어요. 아, 엠티가 아니라 단 둘이 있을 때 그 노래를 불렀다면, 마음이 전했을 지도 모르는데 안타깝습니다.

단군76님은 " 짝사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 귀가 닳도록 들었지만 정작 따라부르기엔 너무 어려웠던 곡. 짝사랑의 절절함의 디테일에 가사에 한가득 묻어있어 한때 푹 심취했었던 그곡."이라고 보내주셨는데, 역시 김동률의 노래를 꼽아주셨네요.

tallspaper님은 "피터팬 컴플렉스의 '너는 나에게'요. 아 참 사연 많은.. ㅎㅎ 밴드하던 선배가 공연장에서 이노래로 고백한 적이 있어요. 당황스럽긴했는데 가사도 너무 감동이었고;;; 뭐 엄청 긴장한게 느껴져서 뭐 그랬었다는 ㅎㅎ"이라고 보내주셨어요. 참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가지셔서,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실 듯 합니다. ^^

이 중에서 제가 한 곡을 뽑자면 저는 '재주소년'의 '이분단 셋째줄'입니다. 학창 시절, 이분단 셋째줄(꼭 그 자리가 아니었다 할지라도)에 앉을 남학생을 몰래 몰래 훔쳐보곤 했던 그런 귀엽고 풋풋한 감정이 떠오르거든요. 짝사랑이란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사실 그런 풋풋하고, 설레이는 감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짝사랑들은 어땠나요? 그 짝사랑들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이 음악들을 들어보세요~
Posted by 플레이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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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랑 뮤즈랑 10월 1째주 브리핑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슈퍼스타 K 3의 생방송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됐는데요. 역시 예상대로 슈퍼스타 K 3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연곡들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슈퍼스타 K 3에서는 밴드들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죠. '버스커 버스커'의 '동경소녀', '투개월'의 '여우야', '울랄라 세션'의 '달의 몰락' 등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지만 특히 버스커 버스커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윗 등에서도 무한 반복해 듣고 있다거나 "버스커 버스커 재생횟수가 100회가 넘었다", "목소리에 약탔나, 매력적인 보이스", "버스커 버스커는 지금 앨범을 내도 사겠다" 등의 반응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경소녀와 여우야의 원곡자인 김광진 씨는 트위터에서 "이정아 크리스 버스커 버스커 투개월 내 노래를 선택해주어서 고맙고 음악생활 오랫동안 잘하길 바래"라며 격려의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죠.

회를 거듭할수록 슈퍼스타 K 3에서 어떤 멋진 곡들을 선사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버스커 버스커의 동경소녀와 원곡인 김광진의 동경소녀를 함께 들어보시죠.




Posted by muzalive 볼매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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