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기사화됐습니다. 포춘의 3월 5일자 보도(Fortune, 'YouTube to launch music streaming service, take on Spotify')가 진원지입니다. 어쩌면 예상되기도 했고 어쩌면 낯선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루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낳을 수 있는 소식이죠. 


사실 유튜브는 영미권 10대 20대들이 가장 즐겨듣는 음악 사이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은 이미 익히 알려졌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수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음악=유튜브라는 등식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글로벌 음악 산업의 지각변동에 유튜브는 혁혁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포춘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팩트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월 구독료 모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Spotify)를 겨냥하고 있고요 넓게는 아마존과 iTunes를 경쟁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가 음악 시장 진출을 위해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는 소식도 보태고 있습니다. 두 서비스 간의 관련 고리를 찾아보려는 의도였지만, 취재원들이 적극 해명해주지 않아서 더 이상 논리를 진전시키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대형 레이블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계약에 나섰고, 해당 팀이 이미 유튜브 조직 내에 설치돼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반기 출시가 목표라면 이미 대략의 프로토타입은 완성 단계로 치닫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대략 이 정도의 포춘 기사 내에서 발견한 새로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유튜브가 내놓을 구독료 모델의 스트리밍은 어떤 모습일까요? 저 또한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대략 2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이를 위해 유튜브의 최근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며칠 전 박태원 구글코리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매니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튜브 모바일 트래픽이 웹 트래픽을 넘어섰다고 발언했습니다. 모바일을 통한 음악 접속이 한국에서 보편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전세계적인 경향으로 번질 수밖에 없음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유튜브는 유료 채널(Paid Channel)을 2분기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월 1~5달러를 지불하면 유료 채널을 볼 수 있거나, 일부 영상의 경우 유료 회원에게만 앞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콘텐츠 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예상 모델 1 : 단순 광고 제거 유료 구독 모델


가장 단순한 방식입니다. 콘텐츠 소싱에 공을 들이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채널 중심 개편에 힘을 싣는 방식입니다. 대신 유료 콘텐츠를 콘텐츠 사업자가 지정토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죠. 채널 구독을 하다가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견했는데, 이 영상을 보려면 유료 가입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될 듯합니다. 혹은 채널 자체를 유료화하는 방식도 가능하겠죠.   


정리하면 


선택 1 : 특정 콘텐츠만 유료로 제공

선택 2 : 채널 전체를 유료로 제공

선택 3 : 유료 없이 광고 모델로 제공


이 경우 가격 정책은 이미 제시됐듯 월 1~5달러입니다. 아마 콘텐츠 제공자 측이 선택하도록 하지 않을까 합니다. 채널 구독 10만명을 모으게 되면 1억원~5억원 정도의 월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글로벌 한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될 경우 월 단위로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소녀시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소녀시대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27만명입니다. 100% 유료 전환 시 SM은 소녀시대 채널로만 최소 월 2억7000만원, 최대 13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다만 유료 전환율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죠. Spotify의 유료 전환율이 대략 12% 정도임을 감안하면 예상 수익의 10% 정도로 추정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연간 최대 1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유튜브는 광고 수익 모델과 비슷한 선에서 계속 가격 책정을 진행할 텐데요. 통상 유튜브의 RPM(Revenue Per  Mille)이 3.2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3억의 수익을 얻기 위해 대략 연간 4억 뷰를 얻어야 합니다. 싸이가 12억3000만 뷰로 400만 달러를 지급받은 사례(muzalive blog,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수익은 42억원')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예상 모델 2 : 구글 플레이 integration 모델


만약 이 정도라면 뭔가 심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의 특성상 말이죠. 아마 구글이라면 유튜브와 구글 플레이의 integration을 분명 염두에 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대략 기능을 짐작해봤습니다. 


1. 유튜브-구글 플레이 통합 과금 체계로 접근하는 모델 

2. 유튜브에서 보고 음악은 구글 플레이에서 자동 스트리밍

3. iTunes match처럼 유튜브에서 본 음악 목록을 구글 플레이가 자동으로 찾아줘서 음원으로 듣게 하는 방식 


이미 시중에는 유튜브 영상을 mp3 음원 파일로 전환해주는 많은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최근 구글은 이들 사이트들에게 API 접근을 막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강경 대응 배경에는 비즈니스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즉, 이들 서비스들이 향후 도입될 유튜브의 비즈니스 모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유튜브는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버퍼링이 존재합니다. 또, HD급 영상을 모바일로 시청할 경우 데이터 및 배터리 소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음원으로 전환하게 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구글의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아이튠즈 매치를 통해 접근해보도록 합시다. 아이튠즈 매치는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음악들, 그것이 불법다운받은 mp3 파일이든, CD 리핑을 통해 추출한 음악이든, 혹은 실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이든 모두 합법적인 고음질(256 AAC)의 파일로 전환해줍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 안으로 밀어넣고 언제든 듣게 해줍니다. 


구글의 경우도 비슷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이미 모바일 기기 내에 존재하는 음악, 그리고 유튜브에서 들었던 음악까지도 일정 액을 지불하면 매칭 과정을 통해 합법적인 파일로 전환을 해줄 것입니다. 어쩌면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음원으로 전환해서 듣고 싶다면 곧바로 전환해주는 기능을 탑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고퀄리티 음원으로 말이죠. 애플은 24달러를 제시하고 있는데, 구글은 이보다 낮은 가격 정책으로 유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국내 레이블과의 라이선스 협상이 진행된 상황이 아직은 아니므로, 곧바로 국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트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거부할 이유가 없죠. 유료 스트리밍의 유튜브, 유료 다운로드의 구글 플레이, 무료 스트리밍 광고 수익 등 다양한 디지털 음악 수익 채널을 구글이 제공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향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이러한 서비스가 적용된다면, 1차적으로 통신사 위주로 독과점 상태에 놓인 국내 음악서비스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 배분 이슈로 갈등하고 있는 국내 음악 시장 상황으로 볼 때 적지 않은 국내 기획사들이 솔깃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지체될 수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 음악의 유통권을 이들 통신사 기반의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내 중소기획사들은 음원 제작 비용까지 이들의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제작과 유통의 자립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섣불리 유튜브의 제안에 응했다가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 측이 일종의 펀딩 형식으로 투자하지 않는 이상 국내 기획사들이 움직이지 않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대형 기획사는 사정이 다르죠. 자체 제작 및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터여서 유튜브와의 협상이 빨리 진행될 여지가 높습니다. 글로벌 인지도도 높은 상황이라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죠. 


소비자 측면에서도 국내 K-POP 위주로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겐 2번 모델의 상품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내 라이선스를 풀지 않는 이상 비용을 지불하고 들을 유인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료 채널 구독 등은 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듯 유튜브의 개편은 단순히 글로벌 서비스의 리뉴얼 전략 정도로 그치지 않습니다.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국내 음악 시장의 얘기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유튜브 측은 K-POP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고려할 때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은 아이튠스의 국내 상륙 등과 더불어 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의 재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네요.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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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페이지 팬인 박승용님의 요청으로 뉴욕타임스의 기사 '음악 스트리밍이 성장함에 따라 로열티는 눈곱만큼으로 줄어들다'를 번역했습니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거침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시장과도 비교해보며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새로운 음악 기술의 도입기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수익 분배'를 접근하고 있다. 아티스트들에게도 한번 권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수많은 팬들처럼, Sam Broe는 약 2년 전부터 Spotify에 가입할 기회를 맞은 뒤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2008년 스웨덴에서 창업돼 서비스가 시작된 스트리밍 서비스 Spotify는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수백만 곡을 곡을 선택해 무료로 들을 수 있고, 구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potify는 점차적으로 음악 소비의 미래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브루클린에 사는 26세의 Broe는 손가락 하나로 월마다 지불해온 음악 예산을 30달러에서 10달러로 줄일 수 있었다. 그는 지금 Spotify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제가 아이튠스에서 다운로드 받는 유일한 때는 Spotify에서 곡을 찾지 못했을 경우뿐이다."


애플이 아이튠스 스토어를 출시하고 음악 세계의 혁명을 가져온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음악 산업은 지금 또다른 변화를 겪고 있고 심지어 매우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음악 청취자라들은 CD와 다운로드에서 이제 Spotify나 Pandora, Youtube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디지털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합법적 라이센스 음악의 공급자들처럼, 이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불법 다운로드로 뒤흔들리고 있는 음악 산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기반의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기업으로 성장해나감에 따라, 아티스들에게 지불되는 상대적인 수익 배분이 낮아지면서, 여러 비즈니스 차원에서 우려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해, 북캘리포니아 인디 뮤지션인 Zoe Keating은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구체적 사례를 제공했다. 그녀의 텀블러 블로그에 게시된 방대할 정도의 스트레티시트 포스트에, 그는 다양한 음악 서비스를 통해 거둬들인 로열티 수익 내역을 공개했다. 


Keating과 같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그는 자신을 'avant cello' 스타일이라고 기술하고 있다)처럼, 숫자는 그냥 황량한 그림으로 채색된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녀의 곡이 Pandora에서 지난 6개월 동안 150만번 재생된 이후, 그는 1652.74달러를 벌어들였다. Spotify에서는 13만1000회가 지난해 재생됐는데 순수익은 547.71달러였고 재생횟수당 평균 0.42센트에 불과했다. 


"클래식이나 재즈 등 어떤 형태의 음악이라도,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스트리밍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이러한 가난에 대해 이들 서비스들을 비난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식은 수십년 동안 음악 산업에서 지속돼왔던 경제적 동력의 주류적 변화를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78rpm 레코드 시대에서부터 아이튠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들의 로열티는 판매 가격의 일정 비율로 산정돼왔다. 1곡 다운로드 99센트의 경우, 리테일러, 레코드 기업, 작곡가, 음악 기획사에게 지급되는 비용을 차감한 뒤 대략 일반적인 아티스트들은 7~10센트를 받아왔다. 음악 산업에서 통상 나왔던 조크가 있는데 이런 로열티의 흐름을 '니켈의 강'(river of nickels)이라고 불렸다. 


새로운 스트리밍 음악의 경제 시대에, '니켈의 강'은 오히려 '소액의 급류'(torrent of micropennies)를 닮아가고 있다. 


Spotify, Pandora 등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1센트를 쪼갠 금액을 레코드 기업과 퍼블리셔에게 개별 곡이 스트리밍 될 때마다 지급한다. 그리고 그 일부를 공연하는 이, 작곡가에게 로열티 명목으로 지불한다. 판매에 따른 로열티와 달리, 이러한 지불 방식은 청취자들이 곡을 클릭할 때마다 매년 매년 누적된다. 


음악 산업을 괴롭히는 질문은 이러한 소액 결제 방식이 합산돼 상당한 규모가 될 수 있을 것이냐이다. BMG의 권리 관리 담당 임원인 Hartwig Masuch는 이렇게 말한다. 


"중요한 라이브 비즈니스 기회를 가진 아티스트를 제외한다면,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살아남을 수 있는 아티스트는 없을 것이다. 있다해도 극소수일 것이다."

 

Spotify는 17개국 20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그들 가운데 500만 명은 무료 이용자에게 강제되는 광고를 듣지 않기 위해 월 5~10달러를 내고 있다. 


이사회 이사인 션 파커는 최근 인터뷰에서, Spotify가 충분한 구독자를 끌어들이게 되면, 음악 산업이 이전의 영광을 다시 구가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전의 영광이라는 시점은 션 파커의 첫번째 기업인 냅스터가 등장하기 이전의 시대를 의미한다고 했다. 


파커는 "Spotify는 성공을 만들어낼 기업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알다시피 그는 전 페이스북 회장이기도 했다. 그는 또


"90년대 후반, 음악 산업이 최고조의 호황을 누릴 때, 그때처럼 엄청난 부를 다시 만들어내고 싶다면, 이런 올바른 모델이다. 이 모델은 당신을 그때로 데려다줄 유일한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음악 시장들처럼, 미국은 스트리밍 기업이 그걸 증명하게 될 매우 중요한 땅이다. 하지만 경쟁은 점차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온디멘드 음악 서비스인 Deezer는 100개국 이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개별 지역의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싹 트고 있다. 예를 들면, 중동에선 Anghami가, 인도에선 Dhingana 와 Savvn 등이 있다. 


최고의 팝 스터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히트는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지난 주 구글 임원은 어닝콜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로 800만 달러를 수익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12억 회 재생의 결과이며, 1뷰당 0.6센트가 지급된 경우였다. 


하지만 톱 차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많은 뮤지션들은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이슈가 복잡해지는 건, 개별 서비스들마다 수익 분배율일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Pandora는 법에 따라 분배율이 설정되고 있다. Spotify는 수익 분배율에 대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과 협상을 했던 음악 기업의 임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1재생당 0.5~0.7센트(1백만 회당 5000달러~70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이는 유료 고객의 재생횟수 기준이다. 반면 무료 이용자가 재생할 경우엔 이 금액의 대략 90% 이내 수준이다. 


스트리밍 기업들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6700만명의 정규 방문자를 확보한 Pandora는 공개적으로 거의 20억 달러 평가 가치로 거래되고 있고, Spotify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30억 달러고 산정하고 있다. 아직 연간 70억 달러 규모인 미국 레코딩 산업에 기여하는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4분기 실적을 보면, Pandora는 2억200만 달러를 라이선스 피를 포함한 콘텐츠 수급 비용에 지불했다. Spotify는 최근 발표에서 서비스 시작 이래 5억 달러를 로열티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다운로드는 2011년 26억 달러 판매를 기록했다. 


로열티 수익에 의존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은 싸거나 무료이기까지 한 스트리밍이 CD나 다운로드에 카니발 효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이다. 


메탈리카의 매니저인 Cliff Burnstein은 스트리밍이 판매에 상처를 입힌다 하더라도, 유료 구독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한, 전부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100% 카니발 될 수 있는 포인트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략 전세계적으로 2000만명의 구독자가 만들어지는 시점으로 보고 계산하고 있다."


메탈리카는 최근 Spotify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음악 산업 법률가이자 'All you need to know about the music business'의 저자인 Donald S. Passman은 "그런 구독료 기반 서비스의 위상이 높아지면, 로열티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소개될 때마다 그러한 프로세스는 재정리돼왔다"고 말한다. 


"CD가 처음 소개됐을 때 아티스트들은 큰 돈을 벌지 못했다. CD는 특별한 것이었고 낮은 로열티 비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 뒤,  CD가 주류가 되자, 로열티는 올랐다. 그런 일이 곧 발생할 것이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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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Adele. 그는 앨범 '21'을 2011년 1월 24일 발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2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Spotify에서 그의 앨범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200만장이나 팔린 뒤 이달부터 정식으로 등록이 됐죠.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dele측은 앨범 발매 즉시 Spotify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건이 붙었죠. 유료 프리미엄 사용자에게만 노출시켜달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이 제안을 Spotify는 거절했죠. 


그러길 18개월이 지난 올 7월. Adele의 앨범 21은 Spotify 모든 사용자에게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까요? 그 핵심엔 Spotify의 수익 분배 구조에 있었습니다. 


영국의 음악 유통 기업인 Ditto Music이 주목할 만한 통계 한 건을 공개했는데요. 각 회원 등급별 Spotify의 수익 분배 구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한 컷이지만 여러 시사점을 얻게 합니다. 





1회 스트리밍 당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Spotify 사용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무료 가입자가 1 스트리밍(재생)을 하게 되면 아티스트에겐 0.0051달러가 돌아갑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사용자가 1회 스트리밍을 하게 되면 아티스트에게 0.0153달러가 분배됩니다. 무려 3배에 달하죠. 


모바일 스트리밍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현격해집니다. 모바일에서 1회 스트리밍을 하면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0.0012달러. 프리미엄 사용자의 그것과 비교하면 12배가 차이가 납니다. 


지난번에 포스팅에서 Spotify의 수익 분배룰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 자료를 읽어보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통계는 결국 왜 아티스트들이 Spotify와 소원해지고 있는지 혹은 유통을 거부하고 있는지 추정해볼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곡이 무료 사용자에 의해 100만회 스트리밍 되면 5100달러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반면 프리미엄 사용자에 의해 100만회 스트리밍 되면 1만5300달러를 받게 되는 셈이죠. 제법 차이가 많이 나는 셈입니다. 


한국의 케이스에 한번 적용해볼까요? 2010년 최다 스트리밍 주인공은 미쓰에이었는데요. 모든 곡을 통틀어 3731만5823건이었다(http://v.daum.net/link/13795057)고 합니다. 만약 미쓰에이의 곡이 모두 Spotify에서 스트리밍이 됐다면, 다음과 같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무료 사용자가 모두 스트리밍 했을 경우 : 19만 310달러(2억1830만4600원)

프리미엄 사용자가 모두 스트리밍 했을 경우 : 57만 932달러(6억5491만6097원)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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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창업. 2008년 10월 서비스 오픈. 2010년 9월 현재 사용자 1000만명, 유료 사용자 25만명. 2012년 상반기 사용자 2000만명 돌파. 창업 6년 만에 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장악한 대표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바로 Spotify 입니다. 


Spotify는 국내에서도 이젠 낯설지 않은 브랜드가 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들의 성공담 한두 가지 정도는 기억하고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공 요인을 설명할 수 있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조사해봤습니다. Spotify의 성공 요인을 무엇일까. 


Spotify의 공동 창업자 Daniel Ek은 Stardol의 CTO였습니다. 그는 불법 파일 공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있던 중이었습니다. 라이선스 이슈를 우회하면서 불법 다운로드 파일의 공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떠올렸던 것이죠. 그러던 와중에 Spotify식 광고 지원 스트리밍이라는 방식을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Spotify를 창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2009년 당시의 스포티파이 화면. 의외로 아주 심플한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미 알려져있다시피 Spotify 는 창업 뒤 2년 동안 어려움을 여러 차례 겪었다고 합니다. 애초 Creandum과 Northzone이라는 스웨덴 벤처캐피털로부터 17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펀딩 받고 시작했지만, 2년 뒤 자금은 소진돼가던 상황이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끝까지 버텨냈고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해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성공 가도가 시작된 것이죠. 


2009년쯤 작성된 글입니다. 서유럽에선 나름 안착해가고 있던 Spotify에 대해 영국의 음악산업 분석가 멀리건은 성공 요인을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1. 세련된 기능의 부재, 그 자체가 실제로 자산이었음이 입증됐다. 그 문제의 단순성은 10대 초반들 사이에서 동등하게 인기를 얻을 수 있게 했다. 


2. 스포티파이는 바이럴 마케팅 전술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초대제 모드로 론칭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개별 사용자에게 초대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다. 겉으로는 수요를 일으키는 희소성을 만들어냈다. 초대 자체가 핫한 티켓의 역할을 하게 됐고 그 티켓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줬다. 이는 본질적으로는 피라미드식 판매 방식인데, 결국 작동했다. 


3. 광고 기반 구독모델임에도 핵심적인 성공 요소는 포괄적인 음악 목록에 완벽하게 무료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Spotify의 성공 이면에는 심플함과 무료가 존재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기능, 무료로 합법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식. 또 다른 한 가지 요인으로 초대제 기반을 통한 강력한 바이럴 마케팅이었습니다. 


음악 사용자들, 특히 불법 무료 다운로드로 음악을 이용하고 있던 사용자들에게 Spotify는 음악 산업에 미치는 부채감을 덜어주었던 것이죠. Ad Supported 모델을 통해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음악을 듣는다는 논리까지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들의 특별한 기능이 주목을 받아서가 아니라 무료 음악 이용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초기 분석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는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이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제휴를 통한 수수료와 광고수익을 나눔으로 해서 아티스트와 작곡자, 그리고 음반사에 모두 보상이 돌아가는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 측면에서 단순함과 더불러 '빠른 속도'도 한몫 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는 spotify의 한 개발자 Gunnar Kreitz(gkreitz@spotify.com)의 평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발표 자료를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kreitz-spotify_kth11



참고 자료 1 : 성공에 대한 ceo의 의견

참고 자료 2 : Daniel Ek’s Spotify: Music’s Last Best Hope


(계속 이어집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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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실상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습니다. Spotify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비해 여타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사용자수가 다소 부족했던 Spotify였습니다. 하지만 5월 중순으로 기점으로 페이스북앱 월 사용자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월 2000만명을 기록하는데엔 페이스북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페이스북과의 integration 덕을 많이 봤습니다. 불과 2주만에 50만명의 사용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 때가 5월 12일입니다. 그 이후 한 달 사이에 또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방문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 성장률이 여타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서비스 론칭 42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장율을 구가했던 서비스는 역시 Last.fm(CBS interative 소유)입니다. Last.fm은 42개월 만에 3000만명 이상의 월 사용자를 확보했죠. 판도라는 Spotify에 약간 덜 미치지만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해왔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통계가 있습니다. Music Industry 블로그에 따르면 Spotify 사용자 가운데 유료 사용자 비율은 17%. 2009년 이후 3년만에 이 수치에 도달했습니다. 무료 액티브 사용자는 45%, 소극적 사용자는 38%입니다. 17%의 유료 사용자 비율은 기대 이상으로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가 아닌가 합니다. 유료 사용자가 10%를 넘어서면 어느 정도 성공적인 비즈니스 구축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계도 함께 노정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의 인테그레이션 이후, 유료 전환율이 상승세에서 정체 상태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전체 사용자 중 유료 사용자 비율은 17%. 특히 액티브 유저들의 유료 전환율은 27%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3년 5월,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그림이죠. 문제는 이런 추세가 꾸준히 유지돼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쉽게도 페이스북 인테그레이션은 이 점에서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Freemium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유료 전환율(Conversion Ratio)을 현재 추세대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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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Music News가 Spotify의 콘텐츠 본부장인 Steve Savoca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네요. Spotify의 인디 아티스트에 대한 배분 방식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프레스 담당 팀에 문의해보시죠"였습니다. 정작 프레스팀에 질문했더니 답변은 전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Spotify의 수익배분 방식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최근에는 인디 아티스트에게 배분되는 금액이 크게 늘었다는 보고서가 Melin이라는 에이전시를 통해 유출됐는데요. 이 보고서가 사실인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Spotify 측도 그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트리밍 건수가 늘어났음에도 배분되는 수익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 더 많아지고 있는 국면입니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Spotify가 인색하게 인디 아티스트에게 수익을 배분한다면, 적잖은 규모의 저항에 부딪힐 것을 분명합니다. 이미 비우호적인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는 징후도 감지고 있습니다. 


Spotify는 국내 음악산업,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업에게 주는 메시지도 큽니다. Spotify의 요금제는 엄격히 얘기하면 정액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potify Premium(9.99달러) ▲Spotify Unlimited(4.99달러) ▲Spotify Free(무료).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에게 어느 정도의 수익을 배분할 것이냐는 이후 서비스의 확장,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다음은 Digital Music News가 Spotify 측과 나눈 대화록을 번역한 것입니다. 


Digital Music News : 안녕하세요. 저는 Paul Resnikoff입니다. 디지털뮤직뉴스라는 매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teve Savoca : 아~ 잘 알고 있습니다. 


Digital Music News : 좋습니다. 우리 매체도 읽나요?


Steve Savoca : 종종 읽습니다. 


Digital Music News : 감사합니다. 


Steve Savoca : 네


Digital Music News : 궁금한 게 있습니다. 얼마전 인디 배분 금액에 대한 Evolover의 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인디 아티스트에게 배분되는 금액이 실제로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상한 건, Merlin으로부터 전해져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제 추측엔, 그들도 실제로 배분 금액이 증가했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더군요. 


혹히 배분 금액의 현황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나요? 왜냐하면 전혀 다른 모순된 보고서를 봐왔거든요.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포티파이에서 심지어 구독자가 늘어났음에도 배분받는 금액은 동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Steve Savoca : 그건 제가 정말 코멘트 하고 싶은 건 아니네요. 그건 Evolver에 유출된 보고서거든요. 


Digital Music News : Merlin에게서 나온 거군요. 어쩌면 광고의 한 종류일 수도... 

 

Steve Savoca : Merlin의 멤버 중 한 명입니다. 네. 


Digital Music News : 네. 좋습니다. 저는 또 다른 보고서를 본 적이 있는데요. 인디 아티스트들은 정확히 동일한 금액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독자가 세 배, 네 배나 늘어났음에도 스트리밍 건당 받는 금액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건... 


Steve Savoca : 언론에서 보도되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거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Digital Music News : 네. 그래서 제가 여쭤보고 있는 거거든요. 


Steve Savoca : 코멘트 드릴 준비가 된 것이 없네요. 우리 프레스팀에 한번 문의해보시죠. 


Digital Music News : 네. 


Steve Savoca : 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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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공간은 다르지만 디지털 음악 분야에서 벌어지는 양상은 비슷합니다. CD 시대에서 디지털 음악 시대로 넘어왔고 디지털 다운로드와 디지털 스트리밍이 경쟁하듯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타이밍에서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몫을 두고 여러 볼멘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레이블들은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수익 배분 방식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면서 퍼블리싱하는 곡 전체를 빼내오기도 했습니다. 음악 서비스들도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충분히 많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데 과도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었는데요. 음악 서비스에서 백만회 플레이되는 Lady gaga가 음원 수익으로 불과 167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쪽의 거리는 더욱 멀어져왔죠. 

국내에선 정액제 중심의 유료 과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고,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음악 서비스쪽뿐 아니라 국내 레이블들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용료 징수규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죠. 일각에선 음원 당 1000원대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하지만, 음악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관철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일단 음원 가격이 종량제로 전환되면서 일부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높은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해외 디지털 음악 서비스들은 어떤 방식으로 음원 수익을 분배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모두들 밝히길 꺼려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추정할 수 있는 몇 가지 힌트가 있기에 여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Fastcompany가 관련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Spotify

Spotify의 분배 방식은 다소 복잡합니다. 개별 음원 플레이카운트에 따라 책정되지는 않는 모양이더군요. Spotify 측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대강을 확인해준 바 있는데요. 분배에 관여되는 요소는 다음 3가지입니다.(아래 부분 누가 매끈하게 번역 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1) Spotify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금화됐느냐(how many people are being monetized by Spotify) : 즉 스포티파이 유료 가입자가 얼마인가로 풀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2) 그리고 이들이 누구인가(who these people are - usually young people previously on pirate services which generate nothing for artists and rightsholders)

3) Spotify가 권리자를 위해 벌어들인 사용자당 매출이 얼마인가(how much revenue per user Spotify generates for rightsholders)

이 3가지 요소에 따라 개별 계약 대상자인 레이블에 수익이 분배된다는 것이죠. 유럽에선 레이블의 수익 가운데 Spotify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두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고 합니다. 지난 3년간 권리자에 제공한 수익만 해도 1억5000만 달러 규모라면서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과도하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MOG

정확히 레이블에 몇%를 지급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힌트를 제시했습니다. 하나의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유료 구독으로 10달러를 벌어들이면 6달러를 레이블 전체에 제공한다고 가정했습니다. 6달러는 전체 플레이 카운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분배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워너 뮤직의 곡들이 전체 플레이카운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이면, 6달러의 30%를 가져가는 방식이죠. 

Rdio

Rdio의 CEO인 Drew Larner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메이저 레이블과 협상을 해서 음원 유통권을 가져오기에 개별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알기 어렵다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아티스트에게 직접 수익을 지불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메이저 레이블과 모든 인디 레이블과 협상을 한다. 그들은 다시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상을 한다. 아티스트에게 얼마가 지불되는지는 나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티스트들마다 레이블과 협상한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수익 분배 방식은 모호하게만 다가옵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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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업이 요동치고 있죠. 그 한 가운데 가장 큰 논란거리는 스트리밍이냐 다운로드냐,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 산업 전체의 매출을 갉아먹고 있느냐 아니냐입니다. 이미 누 차례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음악 산업 전반의 파이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통계가 제시돼왔습니다. 오늘 다시 그 통계를 꺼내볼까 합니다. 

아래 기사는 Venturebeat의 최근 기사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Spotify 같은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들이 지난 한 해 13.5% 가량 성장했는데요, 디지털 앨범의 다운로드 매출도 함께 올랐다고 합니다.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이 코멘트가 RIAA라는 음악 산업 이해단체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RIAA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Spotify, Rhapsody, Rdio 같은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들의 매출은 13.4% 성장했다. 또한 유료 가입자가 18% 증가했다. 

이전에 뮤직 아티스들은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해왔다. 음악 서비스에 접속함으로써 사람들은 음원을 구매하지 않게 되고, 그것이 아티스트들의 수익을 저하시킨다는 내용이다. 지난 11월, 음악 유통 기업 STHoldings과 관계를 맺고 있는 200개 이상의 인디 레이블은 이런 이유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모든 곡을 빼겠다가 선언한 바 있다. 근자에는 Black Keys 의 드러머 Patrick Carney가 "스포티파이 같은 서비스는 아티스트들에게 불공정하다"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이 밴드는 최근 앨범 El Camino의 음원을 음악 서비스에 제공하는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새 통계는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가 항상 음악 시장의 침체를 불러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RIAA 측은 "구독 서비스나 인터넷 라디오 같은 Access 모델은 인기 측면에서나 음악 산업에 기여하는 매출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음악은 더이상 니치 시장이 아닌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더 정확히는 음악 산업이 나아가야 할 모델의 다양성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 또한 매년 높아지고 있따. 싱글 판매는 13% 증가했고 디지털 앨범은 25.1% 상승했다. 강조할 만한 점은 2011년에만 1억개의 디지털 앨범이 판매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음악 산업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분명히 구독 서비스는 다른 판매를 잠식시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구독 모델은 실제로 전반적인 음악 판매를 신장시키고 있다. "

이 외에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운로드 매출을 카니벌라이징 하지 않는다는 통계는 찾아보면 적잖습니다. 오히려 불법다운로드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된 바 있습니다. 스웨덴 케이스인데요, Spotify가 등장한 이후 불법다운로드가 25%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2009년 이래 최근까지 스웨덴에서 불법다운로드가 감소한 비율은 25%. 그 가운데 2010년에만 9%가 하락했다고 합니다. spotify가 베타를 시작한 것이 2008년. 물론 전적으로 Spotify 덕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지대한 공을 세운 것만은 틀림이 없어보인다는 평가입니다."(출처)

저명한 음악산업 분석가인 Mark Mulligan은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독립 아티스트(인디 뮤지션)가 스포티파이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현재의 논쟁은 상징적인 이슈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더이상 그들의 곡에만 의존할 수 없다. 엑세시 기반 모델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더 많은 음악은 아티스트들에게 돈을 벌어주지 않는 채로 청취될 것이다. 그건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티스트들에게 선천적으로 유해하기 때문이 아니다."


유해한 게 아니라 음악 산업, 음악 소비 방식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흐름에도 국내 음악 시장은 요지부동입니다.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문광부와 음악산업 관계자 등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모 대학의 연구결과에서도 조사된 바 있지만, 레코딩된 음반의 가격, 혹은 음원 가격이 낮아지지 않으면 소비하는 것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 돈 모아서 라이브 콘서트를 보러가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죠. 

음악산업계의 음원 가격 제고 움직임을 결과적으로 음악 소비자들의 합법적으로 적극적인 구매 및 소비 행위를 위축시켜 다시금 불법다운로드를 양성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의 문제는 음원 가격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분배되는 구조에서 파생되고 있다는 것이죠. 

음악 산업 관련 협회들부터 먼저 유료 구독 형태의 음악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음악 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음악 소비를 진작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갖춰야 할 듯합니다. '온라인 서비스는 음악산업에 해악'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음악산업의 혁신은 요원한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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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슬픈영혼 2012.04.03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 음악시장의 가장 큰문제점은 기간임대제(Montly Rental) 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MR상품이 스트리밍 시장과 다운로드 시장을 잠식하는 가장 큰 좀벌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음악의 미래'를 전망하는 작업은 저희에겐 핵심적인 연구 과제입니다. 레코드 → 카세트테이프 → CD → 다운로드 → 스트리밍으로 이어져오는 짧지 않은 음악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다음 스탭을 내다보고 음악 소비자의 경향성을 판독하는 것이야말로 비즈니스 측면에선 놓쳐선 안되는 이슈인 것이죠. 

얼마전 한 보고서에서 음악의 미래에 대한 인상적인 한 마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너무나 명쾌했습니다. 그 임팩트 또한 매우 강했습니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차근차근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 문구를 던진 이는 음악산업 분석가로 널리 알려진 Mark Mulligan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저희 블로그에 소개를 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선언적 명제를 던지면서 '경험'(Experience)를 강조합니다. 그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는 게 중요하겠군요. 

"독립 아티스트(인디 뮤지션)가 스포티파이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현재의 논쟁은 상징적인 이슈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더이상 그들의 곡에만 의존할 수 없다. 엑세시 기반 모델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더 많은 음악은 아티스트들에게 돈을 벌어주지 않는 채로 청취될 것이다. 그건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티스트들에게 선천적으로 유해하기 때문이 아니다."

아시다시피 Spotify의 수익 배분율을 놓고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인디 뮤지션들은 수혜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음악 산업의 생태계를 위해서도 이런 목소리들을 충분히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죠. 

Spotify도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 수익 가운데 상당 부분을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론을 제기하죠. 서로를 위한 '윈윈 게임'을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모두가 불만인 상태에 놓여져있는 형국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티스트에 악인가

이 논쟁이 진행되면서 될수록 한 때의 Coldplay처럼 스포티파이에 음원을 제공하지 않는 아티스트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겁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지속적으로 각인되게 될 경우 말이죠. 스포티파이로서는 자신이 수익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ark Mulligan은 이 국면에서 아티스트들에게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아티스트들에게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 건 스트리밍 서비스 자체가 아티스트들에게 해가 되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어서 더 들어보기시 바랍니다. 

"문제는 주문형 스트림이 다운로드의 대체제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짜여져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라디오 프로그램과 CD는 진정으로 같은 점이 거의 없었다. 이점이 변화해야 하며, 그 변화는 스트리밍에 대한 대안이 훨씬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에서부터 나와야 한다. 물론 스트리밍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결국 CD와 다운로드, 스트리밍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음악 포맷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죠. 스트리밍은 그 기반이 될 것이고 그 위에 다양한 콘텐트가 부가되어, 음악 소비자들에게 풍부하고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는 포맷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

당연히 아티스트들은 더이상 한곡 한곡 그 판매 단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팬들을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맥락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음악 팬들 또한 음원 그 자체에 돈을 지불하기보단 그 포맷에 들어있는 색다른 경험에 지갑을 열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입니다. 그들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들과 더 소통하고 싶을 것이고 그의 공연에서도 색다른 만남을 기대할 것이고, 음악을 더욱 특별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길 바랄 것입니다. 

음악이 나가야 할 다음 스텝에 바로 이런 요소들이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어떤가요? 설득력이 있어 보이나요? 우리는 음악을 혼자 듣기도 하고 함께 듣기도 하며, 음악을 주제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연에서 열광하기도 하죠. 또한 노래방에서 어울려 함께 부르기도 하며 그 노래를 함께 공유하기도 합니다. 가사가 탄생한 배경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창작 과정의 스토리에 주목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곡을 둘러싼 context를 소비하길 갈망합니다. 그것이 우리 팬들의 오늘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음악 포맷. 그것의 등장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Mulligan의 메시지가 오늘 임팩트 있게 와닿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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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온라인의 테두리 안으로 쓸려들어갈수록 음악 마니아들의 회상적 본능은 발동되기 마련인 모양입니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대세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디지털 음악 시장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틈을 타서 LP 판매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아이러니컬 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죠.  

책 시장도 비슷합니다. 이북은 적절한 가격, 낮은 보관 및 관리 비용, 간편한 휴대성 등의 매력적으로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책 그 자체의 물리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감촉은 여전히 무시 못할 위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신주단지 효과'라고 이름 붙여봤습니다. 물리적인 형태의 책을 소유하고 전시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에서 비롯되는 책 구매 성향의 지속. 이걸 의미하는 단어로 말이죠. 

이미 더 좋은 용어가 있는 듯합니다. 심리학에선 '보유 효과'라고들 하더군요. "‘다른 사람’의 물건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물건이기에 소중해보이고 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버리려니 아깝게 여겨지는 법이다." 이런 의미라고 하네요. (이 신주단지 효과가 올드 미디어의 완전한 소멸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잠시 디지털 음악 시장을 들여다볼까요? 요즘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Spotify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유료 구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1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가파르게 유료 전환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 가운데 유료 전환 이용자가 20%에 다다랐다고 할 정도니까요. Spotify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유료로 전환하는 이용자의 속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묶는 흥미로운 영상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영국 한 대학생의 졸업 프로젝트 영상인데요. '신주단지 효과'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센스 있게 결합시킨 아이디어를 담고 있습니다. Jordi Parra라는 학생이 그 주인공입니다. 
 

Spotify box from Jordi Parra on Vimeo.




이 친구는 Spotify Box라는 걸 제작했습니다. 프로토타입이지만 디자인도 제법 매력적입니다. Spotify 플레이리스트를 작은 RFID 태그에 담아 박스에 붙이면 그 안에 담긴 곡들이 박스를 통해 흘러나오게 됩니다. 버튼은 딱 2개가 있는데요. 다음곡으로 넘어가기와 이전 곡으로 넘어가기 기능으로 이용되는 듯 보이더군요. 

이 친구는 Arduino Pro Mini라는 걸 이용해 제작했는데요. 앞으로는 ARM 프로세서로 포팅해서 컴퓨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스탠드얼론 디바이스로 만들어볼 계획이라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영상 의외로 재미나지 않나요?

자, 그럼 이 친구는 왜 이런 아이디어를 구현하려고 할까요? 앞서 언급한 '신주단지 효과'(보유효과)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소중한 것은 내 손에 보관하려하고 이후에 어떤 식으로든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 친구는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LP 시장 자체가 거의 소멸하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신주단지 효과 덕에 작은 규모나마 다시 성장 기미를 보이는 것(그럼에도 음악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고 앞으로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도 바로 이러한 심리에 발판을 두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요즘, 어릴 적 귀하게 구매했던 퀸의 앨범을 창고 곳곳을 뒤져가며 다시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데요. 모두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흐름을 읽어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Physical Only Market은 Digital Only Market에 의해 대체되겠지만 이후 Physical+Digital 결합 모델이 다시금 움틀 수 있다는 징후. Digital Only Model가 제공하지 못하는 '신주단지 효과'(보유효과)를 Digital과 잘 결합시킨다면 보다 매력적인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 이런 흐름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저 개인의 소망인지도 모르겠군요. 

오랜만에 이렇게 블로그로 찾아뵙고자 이것저것 같다 붙여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혹 저런 아이디어를 잘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 제작 기업을 알고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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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omjinkim 2012.02.02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멋진데요?! 졸업 프로젝이라니..대단하네요ㅋ